모녀 모자
프린세스는 엄마 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을 보여줬다. 놀러가서 찍은 거, 학교에서 찍은 거, 메달 탔을 때 찍은 거, 생일파티 한 거, 차려입고 찍은 거, 등등 우리네와 다를 게 없었다. 거기에는 아빠의 장례식도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아빠처럼 보이는 사람이었고 프린세스는 위로 열 명이 넘는 누이와 오빠가 있었다. 불과 세 달 전의 일이었네, 라켈이 남편을 잃은 건. 라켈과 프린세스, 모습은 다르지만, 고급 리조트에서 마주치는 백인 모자의 모습과 겉모습만 다를 뿐, 실은 같다, 그냥 우리네가 각자 태어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라는 걸,
2023. 8. 24.
How do you feel?
내 자신에게 묻는다, 너 지금 기분이 어때,,? 부러워? 그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한 거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는 거다, 돈이 많건, 성취를 많이 했건, 상을 탔건, 잘했건, 못했건, 사실 다 같은 인생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은 대로 자기 마음 속에 있는 그림대로, 생각대로 자기 무의식 속에 있는 이미지대로 살게 되는 것이다, 연기가, 자기 내면 그대로가 나오듯이, 인생도 자기 무의식이 그대로 나오는 것. 너, 네가 어디에 있어야 할지 알지? 그리고 그건 네 하루하루가 만드는 거야, 네가 하루에, 순간에 하는 생각과 선택들, 네가 보내는 시간들이 너를 만들어. 1분 1초도 그냥 되는 대로 살면, 그 결과가 반드시 나타나. 네가 살고 싶은 인생을 오늘 살아. 오늘. 오늘 ..
2023. 8. 24.
마음이,
너무 편하다, 그냥 450페소짜리 리조트 부페를 먹는데 마음이 너무 편하다, 따지고 보면 같은 것이다, 200페소 라떼 100페소 밥 160패소 망고쥬스, 두유 하면 벎서 460페소 인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아마 냉장고를 편하게 사용하지 못해서 그런 거 같다,, “돈”이라는 건.. 몸도 몸이지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돈을 아껴야 한다는 마음이 탄수화물 천지인 빤디살을 열 두개를 먹게 한다, Balance, 돈보다 중요한 것. 사실 돈보다 중요한 가치는 많다, 나는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 무엇보다.
2023. 8. 24.
포트 바통의 개 2
오늘 본 이 개가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털이 빠지고 아픈 개는 어딘가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울타리 안으로 다른 개가 보였고 그 건강한 개는 주인 옆에 딱 붙어 앉아 있었다. 나무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다른 세상. 울타리 안의 개는 윤기가 좔좔 흐르는 털을 가지고 웃는 얼굴로 주인 옆을 지킨다. 비틀비틀 털이 빠진 개는 침침한 눈을 꿈뻑꿈뻑 떠가며 그 곳을 계속 주시한다. 울타리 밖의 세상, 현지인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여기 개들은 집을 나온 길거리 개들이 많다고 한다, 마치 한국의 길냥이들처럼, 자유를 찾아 집을 나온 건지, 주인이 그냥 놔준 건지, 아니면 내버린 건지,, 어쩐지 알 수는 없지만.. 자유의 댓가는,, 참혹하다. 어떠한 관광객들은 캣맘처럼 개 사료를..
2023. 8. 22.
푸에르토 프린세사 일곱째날 - 포트 바통 도착
오늘은 포트바통으로 떠나는 날이다, 이른 아침 눈에 들어온 예쁜 꽃, 매일 새로운 꽃들이 눈에 들어온다..떠나기 전, 다시 들린 골드컵 커피나를 따듯하게 대해준 너무 고마운 친구들,이른 아침이라 호일러가 잠이 들었다,천사 얼굴,, 여덟 마리의 사랑스런 개와 할머니를 돌보며 열심히 사는 웃음 소리가 유쾌한 라이카~💛자신은 일하면서 동생 둘을 대학에 보낸 맏언니 맘 빠뜨리스,, 안녕,,🙋🏻♀️ 고마운 친구들,, 차는 그렇게 푸푸사 시내를 빠져 나간다.. 언제 도착하나 했는데 벌써 중간 쯤 왔다,, 휴게소 도착~! 화장실 변기에 앉는 데가 없고 내리는 것도 없다, 강렬한 햇살,, 저 초록 속으로 그냥 확 들어가버리는 상상을 해 본다.. 초록초록초록.. 그리고 도착한 포트바통.. 나의 Port Barton....
2023. 8. 20.
푸에르토 프린세사 여섯째 날
푸푸사에서의 마지막 하루,, 예쁜 꽃들,,🌸 따듯한 빵드쌀..! 올드퍼블릭마켓에 있는 빵집인데 JIELYN CANTEEN · Family restaurantBgy, Malvar Road, Puerto Princesa, Palawan, Philippinesmaps.google.com이 가게 옆집,, 구글맵에 이 가게는 안 나오네, Sheena Mae Bakeshop! 신선한 빵드살만큼 아침에 땡기는 게 없다..! 한 개에 2페소 50원. 귀여운 소녀가 내가 20페소어치 달라니까 다시 한 번 되묻는다, 진짜 20페소? 열 개야~ 아 그럼 10페소! 여기는 팔려고 하는 마음보다 이런 마음들이 더 많다..💛 사랑해요, 팔라완. 마할꼬 팔라완. 빵을 우적우적 먹으며 지나다가 발견한 멋드러진 교회 건물, 문이 열려..
2023.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