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대화,
나와의 대화를 위해 여기 와 있다, 이 삶에 와 있다, 내 생명과의 대화를 위해. 그게 전부다, 다른 이들과의 대화도 실은 나와의 대화이다, 나 자신과의 대화이다, 나는 여기에 나와의 대화를 위해 와 있다, 마음이 동하지 않는건, 할 필요가 없고 들을 필요도 없고 있을 필요도 없다. 예의 같은 건 없다, 개나 줘버려, 난 여기에 나 자신과 대화하기 위해 왔다, 다른 건 모두 부수적인 것이다, 다른 모든 건 전부 부수적인 것들, 그냥 약간의 양념, 스파이스 예의를 차리느라 잘 보이느라 네가 아닌 척, 너와의 대화를 또 무시하면 안 된다, 그건 너의 목적, 너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 네가 살아서 여기까지 온 것, 그리고 죽어도 상관없어서 여기까지 온 것, 그것은 너 자신과의 대화를 위해서이다, 너 자신과 깊..
2023. 9. 12.
더이상,
더이상 여행하기 싫다, 내 말은, 여행객으로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 곳에 그대로 존재하고 싶다, 여행객이 머무는 특수한 장소에 머무는 게 아니라, 그냥 그 곳에, 평범한 곳에 그냥 평범하게 머물고 싶다, 그냥 집을 렌탈하고 그냥 그 곳에 사는 것, 그냥 그 곳에서 숨을 쉬어 보는 것, 그것이 나에게 "여행"이다. 사실 아무 것도 할 게 없다,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 그대로, 그냥 그렇게 있는다.
2023. 9. 12.
,,
거의 1년 만이었다, 파올로를 다시 만난 건, 만난 건 아니지만 다시 대화를 나눈 건. 그의 나라에 있기 때문일까, 그냥 한 번 정도는,, 안부를 묻고 싶었다. 1년 사이 그는 조금, 달라져있었다. 줄곧 자신감에 넘치던, 인생은 그저 놀이라고 여유있게 말하던 1년 전의 파올로와는 달리, 전에는 하지 않던, 스스로를 낮추는 말도 나왔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의 아버지가 작고하셨다는 사실을 알았고 아버지를 기리는 추모연설에서 아버지와의 낚시 여행을 추억하며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내가 알던 그로서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던 모습이었다.. 아이같이 연약한 그 모습은 엄마이기를 포기한 나같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모성 본능과 측은지심을 일으키는, 측은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어제의 대화에서도,,, 그는 ..
2023. 9. 11.
우리 모두가 부자라는 것,
푸프사 공항으로 가는 트라이시클, 공항 도착 후, 얼마냐고 묻는 질문에 네가 주고 싶은 만큼 줘, ~,~ 난 이런 대답이 싫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난 너네가 부러워, 너네 이렇게 여기로 여행도 올 수 있고, 나도 한국 여행 가고 싶어,, 그래서 내가 말했다, 난 네가 부러워, 진짜? 응, 넌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에 살고 아름다운 자연과 해변이 너무 많잖아,, 난 네가 부러워, 난 네가 부러워, 우리는 서로 지지 않으려는 듯 서로 부럽다는 대화를 이어가며 헤어졌다. 이 사람의 밑바탕엔 이미 빈곤이 깔려있다, 나는 가난한 국가에서 태어났고 가난하니, 여행을 갈 수도 없고 부자 나라에서 온 부자인 네가 가난한 나에게 줄 수 있는 만큼 줘, 그럼으로써 나는 가난하고 너는 부자다라고 명백하게 규정하고 있다, ..
2023. 9. 10.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 마닐라로,,
다시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이다, 지난 1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심정으로 이 곳에 앉아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누군가 나를 구원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 힘을 잃은, 스스로가 가진 본연의 힘을 깨닫지 못한 약자의 상태로 전화를 붙들고 샤밈을 붙들고 그가 나를 구원해주기를 바라며 통화를 했었다, 아무도 너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 너 자신밖에는. 나는 지금 깔라만시 쥬스와 포트 바톤에서 먹고 싶었던 브라우니, 그리고 계산대에 놓여있던 캐슈 반디를 먹는다, 캐슈반디, 무지 달다, 무지무지 달다, 55페소 1300원 직접 짜먹는 깔라만시와는,,, 비교 불가다..~,~ 85페소 2000원 브라우니,, 135페소 3200원 맛은 그닥이지만, 너무 먹고 싶었던 터라.. 당도 만빵 충전,,! 충치가 심히 걱..
2023. 9. 10.
비현실적
믿을 수 없는 뷰, 공기,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내가 살았던 세상과는 동떨어진, 다른 행성에 와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여기서 나는 하루종일 이 공기를 들이마시며 글을 쓰겠다, RSK Beach and Accommodation, Dapa – Updated 2023 Prices RSK Beach and Accommodation RSK, Don Paulino, Dapa, Surigao del Norte RSK, Don Paulino, Dapa, Surigao del Norte, 8417 Dapa, Philippines – After booking, all of the property’s details, including telephone and address, are provided in your b..
2023. 9. 9.
원래 없던 것처럼,
그 조그만 마을은 원래 없었던 거 같다, 내 머릿 속,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거 같다, 길을 걸으면 모두와 인사를 하느라 백미터 거리를 가는 데도 한참 걸리는 작은 마을, 그 작은 마을엔 골목 코너 버스티켓 부스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준이 있고, 새벽에 맛있는 빵냄새를 풍겨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모링가 판데살 가게와 마을의 유일한 의료 기관인 약국, 외부인을 맞이하는 터미널과 그들을 기다리는 트라이시클, 언제나 친절하려하지만 투어를 하지 않으면 전기를 내려버리는 민박집 아저씨 래리와 산에 폭 안긴 듯한 언덕에서 따스하게 여행객들을 접대하는 아떼 노마와 그녀 옆을 극진히 지키는 쿠야 빅터, 코코넛 비치를 지키는 경비 보이엣과 그가 충성하는 주인장 리사, 해변을 거니는 그녀의 돼지들과 ..
2023. 9. 8.
마닐라 공항 환승 가성비 숙박
어젯 밤, 11시 반 마닐라 도착, 다음 비행기는 다음 날 오전 11시 반, 열 두 시간의 레이오버다. 나는 그냥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출국장 입구의 쿠야가 너무 길다며 어차피 체크인은 다섯 시간 전에 오픈해서 밖에 있어야 하니 호텔로 가라는 것이다. 75 inn 75 Inn · 3.8★(22) · Motel G264+37R, Banana, Parañaque, 2000 Metro Manila, Philippines maps.google.com 여기가 싸고 무료 셔틀 운영하니까 택시 탈 필요도 없다며 자꾸 여기를 추천했다, 뭔가 커미션이 있는지?😅 하룻밤에 얼만데? 1500페소 밖에 안해,, 비싸, 내가 본 데는 500페소 정도야, 호스텔이지만,, NomadsMNL Hostel, Mani..
2023. 9. 8.
떠남,
떠남, 나는 “떠남”이 좋다, 떠난다고 생각하면, 옹졸했던 마음이 한없이 편하고 관대해진다. 욕심 부릴 것도, 쌓아둘 것도, 가지려들려고 할 것도 없다, 어차피 떠날 거니까, 이 한 몸뚱이 들고, 죽을땐 이 한 몸뚱이조차 못 들고 갈텐데🤣 그래서 난 떠남이 좋다, 너무 좋다. I like "leaving", When I think about leaving, My clumsy heart becomes endlessly comfortable and forgiving. There's no need to be greedy, accumulate, or cling, Because, after all, I'm leaving anyway, With this one body, When I die, I won't even..
2023. 9. 7.
,,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여기 필리핀에 있으면서 부자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 그들은 내가 그저 놀고 아무 것도 안 하며 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똑같이 그들처럼 일을 해야 하고 삶을 똑같이 영위해나가야 하는 똑같은 인간이다, 이런 관점에서 부자들을 보면,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다, 똑같이 하루하루 삶을 영위해나가야 하는,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부자"로 규정하면서, 그들 스스로 힘을 약화시키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수많은 것들을 간과해버린다, "돈"의 가치가 되지 않는 것들은 가치가 없는 것처럼 간과한다, 이를 똑같이 나한테 적용하면 나역시 마찬가지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을 보며, 그들에게 힘을 부여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간과한다, 약화시켜버..
2023. 9. 6.
지켜본다, 지켜본다, 지켜본다.
내 자신을 지켜본다, 네가 왜 태어났고 왜 여지껏 살아있는지, 도대체 무얼 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지, 무슨 일이 있어도 네가 계속 하고 있는 게, 그만 두지 않고 계속 하고 있는 게 무언지, 지켜본다, 너를, 너를 배운다. 너를 본다, 너를 듣는다, 너와 친해진다.
2023. 9. 6.
괜찮아,
아무 것도 잘못된 거 없어, 그렇게 살아도 괜찮고, 저렇게 살아도 괜찮아, 정해진 법이 없어, 인생엔 네가 살인을 저지르거나 도둑질을 하거나 누굴 때리거나 해한 게 아니잖아, 근데 왜 잘못한 거 같이 느껴? 그럴 필요 없어, 잘못된 거 없어, 하나도 없어. 괜찮아, 이렇게 살아도, 잘못된 거 아니야. 네가 이렇게 가보기로 결정했잖아, 네 마음을 따라, 죽을 힘을 다해, 죽을 때까지, 목숨을 바쳐. 너의 인생에. 너로 태어난 이 삶에.
2023. 9. 6.
나의 소중함,
나의 소중함, 소중함, 소중함. 소중하다, 소중해, 너무 소중하다. 넌 소중해, 넌 정말 소중한 인간이야, 너 자신을 믿어, 가슴이 또다시 아프다,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2023. 9. 6.
어디 갈 데 까지 해 보자,
다시 여기에 오지 않으리란 걸 안다, 닉닉아, 안녕. 닉닉이에게 다시 물리며, 그 고생을 했는데 내가 왜 여기 또 왔지? 그것은 나의 행동패턴이기도 하다, 원하지 않는 행동을 다시 하는 것, 습관처럼. 원하지 않는 것에 힘을 부여하는 것. 나의 행동패턴을 체험한다, 네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안녕, 다시는 오지 않아,
2023. 9. 6.
Life,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내가 네 편이 될게, 넌 걱정하지마. Life,, focrce me to move, Not settling down, Makes me keep moving forward,, 삶이 나를 흐르게 한다, 머물지 않고 계속 흐르도록 만든다,, As if there’s some mission that needs to be done. 마치 완수해야 할 임무가 있는 듯, I believe in you, Life. I will follow your guidance, your lead. 그래, 너를 믿을게, 네가 이끄는 대로, 네가 안내하는 대로 따를게. I know I don’t need to be here,
2023.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