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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

파시피코 두 번째 서핑 13

by Your Magic Note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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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를 할 거 같다,
배가 아프다.
 
어제 구사일생을 한 결과로
온 몸이 피로하다,
 
서핑수업은 
오전 8시.
 
조류 시간을 맞춰야 한다,
 
 
 
아침에 바다는 차다..
 
아침에 수영하면 
 
춥다.
 
그래서 스노클링도
 
처음엔 조류 시간 맞춰서 새벽 대여섯 시에도 물에 들어갔는데,
 
 
 
결론적으로 오바다.. 😓
 
 
 
내 몸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오늘도..
 
아침부터 물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몸은 피곤하고
 
배는 아픈데..
 
수업을 취소할 수도 없고...
 
 
끄응,
 
 
 
거기다가 
새벽 다섯 시에 
눈이 떠져서
피로감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
 
일찍 일어난 김에
아침을 해먹는다,
양배추 계란 볶음과,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새벽같이 나가 빵도 사와서 같이 먹었다. 
 
 
몸도 안 좋은데,
든든히 먹기라도 해야지.. 🙇🏻‍♀️
 
 
 
그러고 향한 
빅위시 비치,
 

여긴 아직 파도가 크다고,
오늘은 그 옆에
밤부 서핑 호스텔이 있는데에서 했다. 

Bamboo Surf Beach Resort · 4.3★(106) · Resort hotel

Pacifico, Siargao Island, San Isidro, 8421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저어기 파도가 보인다,

사람들이 서핑을 하러 오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 처음에 공짜(?)인 줄 알고🤣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ㅋㅋㅋ
200페소 (4800원)을 달란다,

난 “델”이라는 이름의 소년으로 보이는
청년에게 마지막날 찍겠다고 했는데,

이쪽으로 오니,
어떤 사람이
드론으로 찍는데
500페소 (12000원) 이라 한다,

잘 타는 사람들은
기념으로 남길 만 하겠다..


킹이 얼굴에 징크를 바른다,
물에 끄떡없는 서핑용 썬크림이라는데,
350페소라 한다.
8400원

하와이보다 아마 훨씬 싼 가격일테지,,




 
물에 들어가니,
예상대로 
차다,
 
피곤한 몸이 더 굳는다, 
도저히 의욕적으로 할 상태가 아니다.
 
 
킹은 보드에 올라타라고 했다,
 
 
 
보드에 올라타....
 
 
 
....는 순간....!
 
 
 
 
나의 몸은 보드와 하나가 되어
바다에 둥실둥실,
 
기분이 급 좋아진다,
 
 
 
나는 킹에게 말한다,
 
그냥 이렇게 있으면 안 돼?
안 일어나고........
나 이렇게만 있어도 괜찮은데, 
 
 
 
 
 
킹은 피식 웃었지만,
 내가 어제 죽을 뻔할 걸 알 리 없는 킹은,
그래도 일어나야 재밌지,, 하고 
 
원하지 않는 답을 한다,,
 
 
 
 
 
 
나는 일부러 보드에 엎드려
 
이것저것 묻는다,
 
너 보드 언제부터 탔어?
 
왜?
 
어떤 계기로?
 
왜 사람들은 파시피코에서만 서핑해?
 
부르고스에서는 왜 안해?
 
파도만 있으면 아무데서나 할 수 있어?
 
이거 다음 단계는 뭐야?
 
외국인들 옛날부터 왔었어?
 
 
등등등,,🤣
 
 
 
수업하기 싫어,
 
선생님한테
 
첫사랑 얘기해주세요~ 하는 여고생마냥, 
 
ㅎㅎㅎㅎㅎㅎ 
 
 
 
어쨌든 그렇게 즐겁게(?) 수업을 마무리하고, 
 
 
왜냐,,
 
뭐 잘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의 기준에선. 
 
뭐 막 파도를 막 가르고 이럴 필요가 없다,
 
그저 기분 좋은 대로,
 
보드에 엎드려 있는 게 좋으면 
 
그렇게 하는 거다,
 
 
 
우리가 인생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점이 
 
얼마나 허구인지,
 
그 허구가 얼마나 우리 스스로를 괴롭히는지, 
 
 
 
아니, 다른 사람은 차치하고,
 
적어도 나 자신,
 
 
나 자신은 더이상 
 
"사람들"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을 따르기로 
 
나의 기준을 확고히 지키기로
 
그것이 내 기준이 되기로,
 
 
 
그렇게 갈 데까지 가보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나니,
 
몸이 
 
거짓말처럼,
 
날아갈듯이 
 
가볍고 
 
기분이 좋다.. 
 
 

 
사실, 이거는 스노쿨링도 마찬가지다..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과 우울이 아침부터
 
나도 모르게 나를 휩싸고 있으면
 
바다에 들어갔다 나오면
 
 
싹~ 
 
 
사라진다.. 
 
 
 
그래서 내가 지금 여기에 있나보다,
 
뭐에 이끌리듯,
 
홀린듯,
 
여기 와서 
 
홀리듯 여기서 생활을 하고 있다,,
 
 
 
 
몸 상태가 나아진 나는
 
다시,
 
나의 본분(?)인 샤르가오 해변 탐험에 나선다,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나,,
 
좀 더 밑에 내려가보자,,
 
제너럴 루나까지는 아니고 파시피코와 제너럴 루나 사이...
 
 

 
 
하지만,  산길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한 시간이 걸린다 -,-
 
 
 
 
 
 
 
사실 어제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어,
 
포크 시식을 파는 식당을 검색했는데,
 
숙소 주변엔 없고,,
 
 
 
여기에 있었다..!
 
 
 
먼 길 간김에
 
포크 시식도 먹고 오지, 뭐~
 
 
 
이런 맘으로 내려갔다,,
 
전혀 아무 기대 안 하고........
 
 

빠시피코에서
한 시간 반을
달려왔나보다..

고생했어~

해변에 널부러져 있는
나를 반겨주는
착한 개,,🐶

좀 쉰다..🌿

이곳은 바랑가이 산타페라는 곳이다,
제너럴 루나와 가까우면서도
훨씬 조용하고 한적하다.

Sta. Fe Beach and Childrens Park · 3.6★(5) · Park

R4RR+72R, General Lun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처음 바다는 뭔가 먼지 같이 뭔가가
 
막 뭉쳐있었다..
 
엥, 이게 뭐야..
 
여기도 별로네..........
 
 
하며 좀 더 남쪽 해변으로 향하니,
 
커다란 산호가 떡,


 
 
저기도 떡, 


 

 
여기저기 나타나더니만....
 
 
 
 
 
 
 
뜨악,,
 
 
입을 다물지 못할 풍경이 
 
펼쳐진다......
 
 

 
 
 
여기다,
 
여기서부터 시작이구나,,,,!
 

 반짝이는 물고기떼들이 나를 놀래키고..





 
카메라 속도가 빠르다,
 
내가 얼마나 흥분 상태였는지 알 수 있다....
 
 

 
 
사진도 처음으로 찍어보았다,

영지버섯 같은게?😄


요렇게 뾰족한 물고기를 봤다,

뾰족한 걸로 날 찌를까봐
지나가기를 주저하니까
얘도 내 눈치를 보는 듯 했다🤣


사진으로는 다 안 담기는..

 

아..

수도 없는 물고기들…

노란 얼룩이 인상적인 물고기,,😄

휴우..

할 말을 잃었다..

지금까지 가본 어느 바다 속 보다
가장 다채롭고 아름다웠다..
지난 번 다파 숙소 앞보다도…

물론 바다 밖으로 더 가거나
아일랜드 호핑투어를 가면
훨씬 더 멋진 광경이 펼쳐지지만,

해변가 근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뷰였다…



 클라우드 나인의 조그만 버전도 있다,,ㅋㅋ

어느 리조트 것이라
출입 금지다-,-;


돌아오면서,
 
아.. 여기 묵었어야 되는데,

이렇게
한적하고
조용한데..


왜 거길 그렇게 급하게 연장해버렸지...
 
그것도 한국 떠나는 날까지~,~

좀 더 탐험해보고 결정할 걸.. 
 
 
 
 
나머지 일주일은 운에 맡기자... 했는데,
 
부킹닷컴에 예약이 다 찬 걸 보고
 
조급한 마음이 들어 
 
그냥 연장을 해버렸지.. 
 
오토바이도 같이... 
 
 
 
오토바이로 이동하면 되겠지,, 하며,


그리고 아마 부킹닷컴에서 이 지역은 더
비싸게 나와서 그랬지
싶다..

그 가격에 그만한 데는 없다며..

하지만 이 주위에도
가성비 좋은
홈스테이가,

많았다..


난 이제부터
“돈”을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겠다,

일단 가면,
방법은 있다, 어떻게든.

Life를 좀 더 믿어야 한다,
죽으라는 법은 없으니까.

하지만 아직도
내 마음 속에 남아있는
관성이 있다,

괜찮아,

Life is Process,
That’s how you learn.
You just enjoy learning and belive Life more!

You will get that point.


역시 너무 기분 좋아보이는 너,


그렇게 해변을 따라
쭉 걷다가 만난,

냐옹이~🐈


 
그렇게 오토바이가 있는
쪽으로 걷고 있는데,

저쪽에서
사람들이 부른다,
 

뭔지 궁금해서
가봤다

씨푸드, 씨푸드!

처음에는 씨푸드 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씨푸르트 였다,

나보고 맛을 보라며
수카도 찍어먹으라고 내어주셨다,

마치 초고추장에
미역 찍어먹듯,,,😄

톡톡 터지는 알갱이가
재밌다,

사진을 같이 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유쾌하게 허락해주셨다😇


그렇게 재밌게 돌아오는 길,
순간
내 짐이 없어졌나..!?!
했는데,

다행히 여기 그대로 있었다🙏

바닥에 털푸덕~

나무 그늘도 있고,

여기가 내가 찾던 데!!!!!!!!!!!

조용하고….😭

개도 있고,,

나 먹을 거 없는데..

동무도 되어 주고..

근데 피부에 날파리가..

여긴데,,

숙소에서 여길 오려면..
내 속도로 거의 두 시간….🏍️🏍️🏍️




 60km 라니…..😱😱😱
(난 결국 이틀 연속 여길 왔다갔다 하다가
몸살이 나고 마는데…😓 그 이틀 전날에는
알리그리아 비치에서 사투를 벌였고.. 3일 연속이구나-.-)

여기서 남은 시간들을 보냈어야 했는데….

이렇게 빈방도 있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나…..~,~


무튼 나는 구글맵에서 검색한
포크 시식 메뉴가 있는 식당을 가려는데,,

가는 길에 한 작은 식당이 눈에 들어왔고
포크 시식이 적혀있다..!

그래서 거기로 들어갔다
마닐라에서 온 훈남 사장님(?) 빠뜨릭과
한국을 좋아하는 주방장 친구 게리가 있었다, 

지글지글지글,,,,

음료는 아이스티,,

빵을 너무 먹는 관계로
밥은 시키지 않았다,

가성비가 좋다😀

벽에 벽화들이 있다,

뭐냐고 물었더니,
산타페 해변에 있는
바위들 이름이라고 했다,

그래? 신기하네,
누가 이름 붙인거야?

사람들이,,

ㅋㅋㅋ확인해봐야겠네😁

이건 다음 날 또 가서
찍은 사진,

저 멀리 진짜
바위들이 보인다..!ㅎㅎㅎ



돌아가는 길이 멀다,,
핸디맨에 들렀다,
아이폰 충전 케이블이 고장났기 때문이다

Handyman · 3.5★(4) · Hardware store

Q3HG+M2P, Siargao Circumferential Rd, Dap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7200원,,,

역시 다이소가 얼마나 대단한지,,🙇🏻‍♀️

크리스마스 트리가 벌써 있다~😄

필리핀 큰 마트나 쇼핑몰에는
보안요원이 항상 있다,

옆에도 새로 뭐 짓나보다,

주차장,

내 발, 오토바이

퓨어골드에도 잠깐 들렀다,

파인애플 잼,

커다란 과육이
듬뿍 들었다~😋

나갈 때 보안요원이
이렇게 도장을 쾅!
찍어준다,






집에 돌아오는 길..

정말 멀지만..

초록의 풍경과
신선한 공기,

넓은 하늘을 보면서,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가 되는 듯 하다..

해가 붉다,

“붉은 해”라는 말의
뜻을..

잘 왔어!

숙소가 다시 나를 반겨준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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