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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

첫 서핑..! _ 부르고스 11

by Your Magic Note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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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핑을 했다,

나 같이 겁 많은 애가..!
심지어 바다에 튜브 없으면 못 들어가던 내가..!

그냥 물고기를 보는 것만도
나에게는 대만족이었다,
그것도 얕은 곳에서만-.-

프리 다이빙은 못하기 때문에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가도
좀 그렇다,,

포트 바톤에서 갔었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가이드를 붙잡고 위에서만 보는데,,
바다 속이 멋지긴 했지만..
굳이 또 모르는 사람들과 호핑투어를 가긴 좀.. 그렇다,


그런데 여기는
서핑의 천국, 샤르가오..!

난 서핑 때문에 온 건 아니지만~,~

자꾸 보고 들으면
그렇게 된다고,
결국 시도를 해보기로 한다..!


수영을 못하는 걸들이
서핑과 다이빙을 하게 됐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다,

그리고 여기는 서핑 레슨이 시간당 500페소,
12000원 정도,

프리다이빙 레슨 가격은
한국과 별 차이 없지만,

서핑 가격은 엄청난 차이..

그래서 시도해보기로 한다,

지난 번 숙소 공용 키친에서 만난 서핑걸들에게
강사냐고 물었더니,
남자친구가 강사라고 해서,
그 친구를 소개받아 배웠다,

Big Wish beach · 5.0★(1) · Tourist attraction

W4V3+R92, Siargao Circumferential Rd, San Isidro,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파시피코에 있는 빅위시 해변에 가면
사람들이

서핑? 서핑?

하며
호객행위가 엄청(?)난데,


난 운좋게도 숙소에서
바다처럼 활짝
함박 웃음을 웃는
유쾌한 걸들을 만나
뭔가 동기부여가 되면서,

그 중 한명의 남자친구
“킹”이라는 이름의 조용한 친구가
조근조근 설명을 잘 해주어 행운이었다..




처음 시작은 모래사장에서
보드를 놓고 그 위에 자세를 잡고 일어나는 것을 배운다,

일어나기 전에 단계가 있지 않아?
난 아마 오늘 못 일어나….~,~

시작부터 징징대는 내게,

아니야, 너 일어날거야,

계속 용기를 복돋아 가며 설명을 해주었다.


어느 파도를 타고
언제 일어날지 -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할 거 같은데
이건 배우지 않았다, 이런 건 1년은 해야 감이 온다고..

내가 한 건,,

킹이 보드에 엎드려 있는 나를 끌고가서
적당한 파도를 고르고
지금이야! 외치면
배운 대로 일어나는 거였다,,🤣

난 오늘 안에 절대 못 일어날거야..

보드에 엎드린 채로 말했다,

킹은
너 일어나면 집에 가도 돼~!


그 말을 하자마자,
거짓말처럼 일어나졌다..!😱


나 일어나고 싶어서 일어난 거 아니야,,
집에 가고 싶어서 일어난 거야..


말은 그렇게 하면서
스스로 일어난 내 자신이
너무 신기했다………

그렇게 파도 위에 서서
미끄러지는 느낌..!

처음 맛보는 짜릿함이면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냥 우연같다..


내가 너 할 줄 알았어~!


킹이 또 용기를 복돋아준다,


한 시간 레슨동안,

난 못할거야를
삼십 번도 넘게 말한 거 같다,,-.-

킹은 끝까지,

넌 할 수 있어~!

라고 해줬다.



아침에 거시기를 봤던 불쾌감이
싹,
사라졌다..

오늘 아침,

숙소 정원을,

산책했다,
😇

이 때만 해도 거시기를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신기한 인생이야~

귀여운 강쥐 꼬리,,


그리고 우울한 기분을
간직한 채로
향했던 파시피코 빅 위시 해변,,

서핑 관련 사람들로 북적인다,,




기분좋게
서핑 수업을 마치고
나의 본래 목적인 해변 탐험에 다시 나선다~

어제 봤던 부르고스의 가장자리 지점에
왠지 물고기들이 많이 있을 거 같아,

Burgos Coastline viewpoint · 4.7★(19) · Tourist attraction

237H+93V, Siargao Circumferential Rd, Burgos,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그곳으로 향했지만,

그 쪽 비치로 가는 길은….
왠지 프라이빗 비치인 거 같다,,

그냥 쭉 더 걸어가볼걸 그랬나,,

여기는 일단 포기하고,

어제 수족관 뷰를 봤던 곳으로
다시 향했다,

San Isidro Stacks · Tourist attraction

X3CW+PC4, San Isidro,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그 반대쪽에도 가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이 쪽이 그 반대쪽인데,
어제 갔던 곳은 움푹 들어가있어
안정된 느낌이고,
물살을 바위가 막아줬는데

이곳은 좀 뻥 뚫린 곳이고
또 높은 조류라 그런지,
물살이 그대로 들어와,
 
예의 그 높은 조류일 때의 뷰,,
 
물이 지저분하고 뿌옇고
물고기가 별로 없는 
그 뷰가 나왔다.. 

그래서 다시 어제 갔던 곳으로 가기로 하고
물에서 나오니,
요 귀여운 것들이 바위에 옹기종기~

조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바위마다 옹기종기~

이렇게 이쁘고 귀여울 수가..!😄 

 

 
 
 
 
바로 요기가 어제 갔던 반대쪽
움푹 파인 곳,, 

여전히 만나는 아이들,

반가워, 얘들아~🐠🐠🐠

바다 속 세계에서
나오면,
내 얼굴은
언제나 환히,
웃고 있다..



늦은 오후 
하늘,,


조오기 쿠야 두 분,

항상 여기에 트럭이 세워져 있어서
오기가 좀 그랬는데, 

막상 인사하고
말트고 하면
무섭지 않고 
다들 친절하셨다.. 🙏

또다시 하늘 
페티쉬....

해가 진다,,, 






 
 
오늘도..
 
너무..
 
과분하게..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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