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비만 온 게 아니라..
천둥, 번개,,
세 시간 정도 계속 됐던 거 같다..
전기도 나가고..
이러다 태풍 오데트 오는 거 아니야,,
어제 켈리가
구글 맵 뷰에 태풍 오데트 때 사진이
있는 거 보고
무섭다고 했는데,
나도 무서워졌다,

하지만 세 시간 여 후에 비는 그치고
오늘은 더없이 깨끗한 아침이다..

비온 뒤 하늘이 더 맑다고,,
명언이네,,

이른 아침부터 비질을 하시는
분들,,
사각사각 비질 소리에
침대를 박차고 나왔다,

깔라만시 물과
코피코 커피를 먹는다,,
코피코 브라운 커피믹스 10개입,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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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oupang.com
부엌에 다른 방 남자손님들이 잔뜩 있어
아침을 못하고
바나나, 커피 등을 먹었는데,
한 시간 뒤
비어있어 다시 몽고(콩) 야채 볶음을 해본다,

점점 양 조절이 안되는 나,,
술 조절 못하는 거랑
비슷하다..

서퍼 친구 재스민이 와서
또 부끄러워져서
소금 쏟고..
양배추만 먹어보고
간이 안 뱄네,, 하며 소금을 계속 넣었는데,
콩에 간이 잔뜩 배어있었다..
저 오이 같이 생긴 필리핀 야채하고,,
양배추가 제일 간이 안 배는 종류인가보다..~,~

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
옛날이 이런 거 본 거 같은데,
또다시 오토바이를 달린다,,🏍️

9°58'29.4"N 126°05'34.5"E
maps.google.com
이 지점이다,,

요 마을 이름은 뭔지 모르겠는데,
태풍의 흔적이 유독 많이 느껴지고
파시피코와 부르고스 사이에서
기를 못 편 느낌의 작은 마을이었다..

또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달려,🏍️
사실 스노쿨링 장소를 물색 중이다,,
어제 간 곳은 이미 패쓰고,,

그 다음으로 가볼 만한 해변이 여기다,,
San Isidro Stacks · Tourist attraction
X3CW+PC4, San Isidro,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요기도 움푹 들어가있고
물살이 약해보인다,,

하지만 아직 뭔가 기운이 넘치는 나는,
더 내려가보기로 한다,,
바이크 샵에 잠시 멈춰,

바이크용 마스크가 있는지 여쭤본다,,
눈만 내놓고 얼굴 전체를 가린
도둑놈 마스크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현지인들을 종종 봤기 때문이다,

사장님은 다파나 델 카르멘, 제너럴 루나로 아마 가야 될 거라며 이 코로나 마스크를 공짜로 두 개 주셨다,🙏
Freedom Society · 4.7★(21) · Resort hotel
National rd, San Isidro, 8421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이 근처 바이크샵이다,,
근데 얼마 가지 않아,,

샌 이시도로에서
이 가게를 발견,
마스크와 썬글라스를 산다,,
한 개에 120페소씩 부르는 아줌마..
이렇게 부르고스에서 조금만 내려와도
사람들이..
상업성이 짙어진다..
필리핀 생활 2개월 차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든 나는,
너무 비싸,
퍼블릭 마켓 가격 두 배인데요!?
썬글라스가 좀 삐뚤어졌으니
두 개에 200페소 해주세요!
했더니, 오케이 한다.
그래도 비싼 가격임을
나는 아니까.
그러더니 물으신다,
너 어디서 왔어?
다른 지역에서 왔어?
물가를 아는 낌새가 현지인이라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그래도 두 개에 4750원이다..
어쨌든
풀착장 완료!
맘에 든다,,😄
9°56'07.6"N 126°05'24.4"E
maps.google.com
위치는 여기 정도이다,,
그렇게 조금 내려오다
갈림길이 보여
글루 들어선다,
9°55'38.5"N 126°06'04.3"E
maps.google.com
공사차량이 들어가는데
지도에 해변으로 가는 길이라고 나와있어서,,
난 새로운 해변을 탐색 중이니깐,,

도로를 깔고 계신데,
어느 순간 신작로가 끝나고
흙길이 펼쳐진다..
오토바이 초보는
방향을 돌리고 마는데,,😄

너른 평원,,

마음까지 뻥 뚫리는 듯하다..

9°53'18.2"N 126°06'49.6"E
maps.google.com
위치는 요기 정도,,

생각보다
해변에 대한 접근성이
적다..
해변에 위치한 리조트들이
도로와 해변 사이에 위치해 있어,
거기 묵지 않는 이상….

Siargao Island - Villa Margarita's Homestay · 4.3★(11) · Homestay
Villa Margarita's Homestay, Man-asog, Brgy, Pilar, 8400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하룻밤에 2000페소 한다는데,
47500원..

저번 오토바이 대장정때 들린
그 자연보호구역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며 밥을 먹는다,

빵집을 또 그냥 못 지나치고
머핀을 샀다..

너무 짠 몽고..😭

날씨가 더워
벌써 상하려는 낌새가 보여,
그 자리에서 해치운다..
9°53'33.8"N 126°04'22.5"E
maps.google.com
여기 어디쯤..
결국 이제 더 내려가면
한 시간 후에나 해변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할 순 없어..😓
그래도 내려온 김에
뭐 하나는 보고 올라가자는 심경으로,
이 곳으로 향한다..
Tayangban Cave Pool · 4.4★(295) · Nature preserve
V367+G55, Siargao Circumferential Rd, Pilar,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사실 여기도 그냥 지나쳐서
다시 돌아왔다능,,🤣
입장료가 150페소이고
물이 가슴까지 오는데
할 거냐고 물어본다,
뭐 이리 비싸,,
클라우드 나인보다 더 비싸네~,~

알고보니 가이드가 붙는다😅

할까말까 조금 망설여졌지만
그냥 올라갈 순 없지,,! 하고
수영복과 아쿠아슈즈,
스노쿨링 복장으류 갈아입었다,,

앳된 소년이 가이드다,
아직 고등학생 같이 보인다,

그리고
짙은 마리화나 냄새가 났다..

자못 험난한 코스다,,

어디를 디뎌야 할 지 잘 아는
가이드가
안내를 잘 해준다,

헤드라이트도 친절히
껐다 켜준다,

이런 건 만지면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친절히,

박쥐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

후레쉬도 비춰가며,,

확대하니,
초점이 잘 안 맞지만,,

물은 차고,
극기훈련 코스다,,

그리고,,!

저거 다 박쥐다..
휘파람을 부르길래,
부르지
말라고 했다..

내 스노쿨링 장비를 들고
앞에 팀이 사진을 다 찍을 때까지 기다린다,
많이 추워한 소년가이드,,




멋있다,,

요런 건 만지면 안된다고,,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났다,

앞에 팀이 사진을 찍고 있다,
나중에 다이빙 점프할 때
주저하는 나에게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가이드가 나도 사진을 찍어줬다,



자유다~~~~
그렇게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갈 길이 꽤 멀다,,

34km….
하지만 풍경은,,

여기를
오토바이
타고 달리는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힐링이다..
그 와중에 나의 해변 탐험은 계속 된다,,😄
9°53'56.9"N 126°06'40.0"E
maps.google.com
카리다드라는
바랑가이인데,

아까는 조류가 너무 낮아,
바닥이 훤히
드러났었다,

물이 찬 모습을 보고
오토바이를 세워본다,

하지만 물이 깨끗해보이지
않고;;;
높은 조류때 특히 낮은 조류때보다
물이 깨끗하지 않다,
여전히 투명하긴 하지만😅
그리고 멈췄던 비가
다시 내려 물에 들어가지 않고
출발한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아까 들어갈까 하다가
더 내려가기로 지나쳤던 그 곳~!
San Isidro Stacks · Tourist attraction
X3CW+PC4, San Isidro,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여기도 움푹 들어가 있고
큰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들이 있다..!

그리고 물이 따듯..💛

샤르가오에도 가을이 온 건지,
지난 달보다 춥다..

기온이 30도 이상을 넘지 않고,
비도 자주 와
물에 들어가면
금방 추워진다..

그리고 수족관 뷰,,,,😍

처음 보는 요 아이..
바위 속에서 얼굴만 내놓고 나를 쳐다보는데,
가끔 얼룩점 무늬가 있는 기다란
몸이 뱀처럼 쑥 나올 때도 있었다..!

마그포퐁코 못지않은
나만의 락풀😄
물이
얕아서
늦은 오후에 가면
오후 햇살로 데워져서 따듯해서
반신욕하는 기분도 난다~

San Isidro Stacks · Tourist attraction
X3CW+PC4, San Isidro,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유명한 관광지 스팟 못지 않은 해변들,,
그러나 사람이나 관광시설은 없고
조용하다,,

신기하지,,
관광지로 만들어놓으면
사람이 몰리고
돈을 받고,,
섬 전체가 다 관광지인데,,
오히려 관광지 아닌 곳은
사람들이 순수해서
좋다..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똑같이 대한다..
오다가 이 프린트 가게를 발견,,!

내일 문을 여나 확인해보고,
샤르가오 사진을
출력해서
편지들을 써야겠다..
모든 걸 정리하기 위해.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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