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자리가 역시 사나웠다,
샤르가오의 모기는 지독하다,
어디서 숨어있다가
그렇게 나타나는지~.~
몸이 아프다,
아플 만 하다,
3일 연속..
첫 날은 죽을 뻔하고
둘째날은 서핑 수업받고 왕복 120km 달리고
셋째날도 왕복 120km에 중간에 길을 잘못 들었으니까 더 걸렸지,,
오늘은 세 번째 서핑 수업이 있는 날이다,
지난 번 보다 몸이 더 안 좋다,
더 자고 싶은데 6시면 눈이 떠진다,
아침에 일을 좀 하려는데,
평소처럼 테이블을 정원에 들고 나갈 힘이 없다..

커피만 들고 나가,
지구와 접신한다..
10시 수업이라
나름 여유가 있다,
몸이 안 좋으니 오늘도 120km 달려 산타페에 갈 순 없을 거 같다, 오늘은 그냥 서핑 수업 하는 곳이나 파시피코 바다 속을 확인해봐야 겠다,
좀 일찍 도착하여
킹에게 나 바닷 속에 들어가 있을게~
메세지를 보내려는데
전화기를 안 가져왔다,
그리고 수업 받는 내내,
오토바이 키를 오토바이에 꽂고 있었다..
수업료가 들어있는 지갑과 아이패드가 있었는데,
다행이 그대로 있었다..
킹이 여기는 안전하다고 했다..
다행이다..
히유..🙇🏻♀️
오늘 내 상태가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킹은 리즈와 그녀의 친구들과 남자친구들이
저녁을 같이 먹는다고,
나도 같이 먹자고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그렇게 아픈 줄 몰랐다,
알았다고만 했는데,
킹하고 헤어지니
파시피코 해변 확인이고 뭐고,
집에 가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열이 나고,
머리가 빠개질 것처럼 아프다..
킹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오늘 쉬어야 겠어..
리즈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
피곤하다,
나는 여기 사람을 만나러 온 게
아니다,
물고기와 바다를 만나러 왔나부다..
다른 해변을 확인하기 보다,
그냥 산타페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마음에 차는 데를 드디어 찾아냈기 때문에,
다른 해변을 더이상 탐색할 이유가,
시간도 없다..
계속 숙소를 연장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계속 좋게 생각하려고
그래, 여기 좋고 순수하고 조용하고 넓고 다 좋았잖아~?
좋은 점을 계속 상기시킴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는 산타페만 아른 거린다..
그냥 비자를 연장하고 좀 더 있을까..
일주일 더 있자고
이십만원 돈을 더 들여 비자를 연장하면..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니..)
아이카드도 웨이버로 출국해야 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 비자 인터뷰 때도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우리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피해가 주기 싫다…..
What do you want?
If you can do anything, what would you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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