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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

부르고스 오토바이 탐험 6

by Your Magic Note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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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니,
팍스가 사라졌다
오토바이도 없다

그는 일한다고 방에 들어가서
저녁에 어두워져서야 인기척이 느껴졌다,

어제 나는 새벽부터 바다에서 물질을 한 관계로
저녁 여섯 시에 이미 정신이 혼미,

어두워지면 그냥 숙소에서
별을 보거나 아예 방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

한밤중에 자는데,
밖에서 누가 자는 숨소리가 들렸다,
어디선가 이 겪어본 낯익은 이 느낌….~,~

다파에서의 마지막 피날레.. 샤르가오의 아침 8

다파에서의 마지막 밤은 사나웠다.. 시내에서 돌아온 게 8시.. 컴컴할 때 들어와 바로 누웠다, 내 생각에 한 10시 정도 됐나, 더워서 에어컨을 켰더니, 옆방에 혼자 있는 남자가 소리를 내기 시작

mymagicnote.tistory.com


팍스의 얼굴도 술에 취한 건지,
마리화나 같은 경미한 약을 하는지
양볼이 좀 붉었는데,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인가…~,~

어느 순간 숨소리는 나지 않았고
이른 새벽 6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방은 손님을 보내고 비어있었다..

서핑을 가르쳐주겠다,
인스타뭐냐
이런 질문에 시종일관
괜찮다, 안티소셜이라 소셜미디어 안한다로 일관하고
문에는 시종일관 ”Do Not Disturb”를 걸어놓아,
뻘쭘했나..

하지만,
난, 내가 찾는 건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도, 하룻밤 일탈도,
낭만적인 여행지의 만남도 아니다.

그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낭만적인 여행지에서의
만남도,
내가 나로 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닫고,

누군가의 욕망이 아닌,
나의 욕망으로 변장한 누군가의 욕망이 아닌,


오로지 나 자신으로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게 가능한 것인지,
테스트 중인 것이다.

아침을 먹으며
지구와 접신,

초록이 싱그럽다,

생명,,🌿

앉아있는 자리에서 반대쪽을 찍어보았다,




그리고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러 부르고스 마을에 왔다,

해변을 거쳐서 가면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아도 되어 좋다,

귀여운 개들의 시선만ㅎㅎ



구글맵에는 검색이 안되는
부르고스의 ATM,,

그런데 현금이 없단다..!😱
헉, 이거 어떡하나..

다파까지 다시 가야 되나,,?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팔라완 익스프리스 폰샵에 가서 물었다.

알레그리아에 가면 현금이 있을 거라고,

난 남은 돈으로 호스트에게
오토바이를 렌트하여 알레그리아로 간다,,

오토바이 렌트한다고 말하다가
숙소에서 만난 가재?

옛날에 강남에 살던 내가
우러러보던 사촌 언니가
이런 거를 어항에 넣고
키우던 생각이 난다..

나에게 애완동물은 무조건
강아지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에 적잖이 충격이었다,


알레그리아에 와서
점심을 사먹었다,

역시 구글맵에 없는
필리피노 식당,,😄

이스다(생선)와 치킨 아도보,
몽고와 팬싯
밥을 먹었다,

깐혼 - 밥 (비사야어)
까닌 - 타갈로그어

주인 아주머니가 알려주셨다,😄

진수성찬😄
165페소, 4천원 정도다,

내가 음식 사진을 찍는데,
저기서 브이를 하는
아이가 있었다,

귀엽다,

몽고, 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힐링 되는 수프다,,
슈퍼에서 이 콩을 많이 봤는데,
나도 한 번 사먹어봐야겠다..

주인 아주머니 말로는
5-7시간 정도 끓인다고 한다,
코코넛 밀크와 모링가 잎,
스쿼시를 함께 넣고..

난 한국식으로
밤새 물에 불려봐야겠다,


탄수화물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계속 찌고 있거든..

소타고 가는 아저씨,,

알레그리아 ATM기계,,
다행히 현금을 뽑을 수 있었다,
10,000페소까지 가능하다,

탕보 비치,,

Tangbo Beach · 4.8★(8) · Tourist attraction

3354+423, Santa Monic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전혀 멀지 않다,,

카와이에서 타고
두 번째 오토바이 운전이다,,

빵순이 얼굴이 되어 간다..
저 이중턱과 볼살들..

탁탁 폭포 까지 갔다,

Taktak Falls · 3.7★(185) · Tourist attraction

22MV+MCF, Santa Monic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하지만 물이 없다고
임시휴업😅

돌아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깜박이 켜졌다고 말해줬다,🤣

그러면서 자기가 정말 멋진 해변이 있다고
구경갈래?
하길래 궁금해서
응! 구경할래,
하고 따라갔다,

가면서 계속 주문을 외운다,
힘은 내가 쥐고 있어,
내가 모든 걸 선택해,

졸래졸래 쉽게 따라왔다고
쉬운 여자로 볼 수도 있으니까-.-

루크라는 이름의 호주 아저씨였고,

그의 비치 하우스는 근사했다,

친절히 사진도 찍어주심ㅎㅎ

그리고 바로 옆에서
하와이에서 태어난 필리핀 사람이,

요트를 타고 1년 동안 항해해서 들어왔다는
기념탑도 보여줬다,

신난 나,😄

Florentino Das Monument · 5.0★(1) · Historical landmark

Florentino Das Monument, Santa Monic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얼마나 자신의
뿌리가 궁금했으면..
하와이에서 작은 요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자신의 나라로 돌아왔을까,,

대단하다,

카와이에서도 필리핀 핏줄이면서
거기서 태어난 50대 아저씨가 룸메였다..

조개껍질과 산호로 만든
장식 모닥불?

멋지다 ㅎㅎ

코코넛도 있고,,

해먹도 있고,,

방에는 마닐라에서 온 여자인 친구(?)가 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살이고 싱글이냐고
자기는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고
지금은 즐긴다고,

굉장히
직설적이고 빠르다😅

하지만 그보다
최근 엄마와 같이 필리핀 집에 왔다가,
팔라완 코론섬에서 스노쿨링을 했는데
갑자기 숨이 못 쉬시더니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자기 생일 이틀 전에..

마닐라에서 화장하고
호주에 갔다가 다시 돌아온 지
일주일 됐다고 한다..

충격적인 일이지만,
그는 슬픔을 어느 정도 극복한 상태로 보였다,

좋은 일, 안 좋은 일이란 건 없고
그냥 “인생”이라고..

“It’s just Life itself.”


내가 바로 오늘 적은 일기 내용을
그의 입을 통해 그대로 들었다,


보여줘서 고맙다고,
바이바이하고
다시 내 길을 간다,,

Secret Paradise Beach · 5.0★(1) · Park

22VV+J8W, Siargao Circumferential Rd, Dap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다른 해변들을
탐색하고자,,

시크릿
파라다이스 비치라고 하는데,

Secret Paradise Beach · 5.0★(1) · Park

22VV+J8W, Siargao Circumferential Rd, Dap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바람이 많이 불고
날이 흐려서 그런지,

파라다이스인 줄 잘 모르겠다..;;

바람 때문인지
물결도 세 보여서
들어갈 마음이
안난다..




아까 지나쳤던
탕보 비치로 왔다,

Tangbo Beach · 4.8★(8) · Tourist attraction

3354+423, Santa Monic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앗, 이것은,,

옛날 시골집에 있던
물 긷는
그건데..

오토바이
잃어버릴까 사진도 찍고
(샤르가오는 안전한
동네 같다..)

이런 멋드러진 홈스테이
건물이 있네,

Kaha Island Stay · 4.3★(14) · Hostel

Siargao Island, Santa Monic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유독 이 바지에 요런 게
잘 붙는다..

탕보 비치 역시
물결이 겁나 셌다,,

물고기 몇 마리 보고
후퇴..

무서웠다,

사진으로는 잔잔해보일지 모르나..

이쪽은 반대편라
조류 시간도 부르고스와는 반대인가,,🤔

저 멀리
고기 잡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 힘이 되었다..

사람이 주는 힘이란,

아무도 모르는 생판 타인인데도
이상하게 힘이 된다,

존재 자체로..

집에 돌아가려는데,

오토바이가 시동이 안 걸려
고장난 줄 알고
도움을 요청, 알고보니
정지 스탠드를
풀어야 한다는 걸;;;;;;;;

오토바이 첫 탑승이라
급 피곤해져 숙소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낮은
조류 시간 대에
알레그리아 비치를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우와.. 바로 이거다,,

평온하고..

투명하고..

맑고..

여기였다..

지난 번엔 높은 조류 시간 때 와서..
몰랐던 것.


루크 말이
부르고스는
서핑 비치라고 했다..
그래서 물결이..그랬구나,,,,,,,,,


오랜만에 보는 나름 수족관 뷰.. 🥹



부르고스 마을로 돌아와
장을 보고,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빵집을 또 그냥 못 지나쳤다..😓

난 원래 빵순이가 아닌데,

필리핀에서
완전 빵순이가 되버렸네><

이건 호피아라고 한다,,

매일
빵 종류가 다르고
항상 먹음직스럽다, 이 집은..


숙소로 돌아와,
저녁 일을 하고
찬씨와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인터넷이 중간에
몇 번 버벅거리기는 했으나;;;;;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도
필리핀 섬에서는
몇 번 끊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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