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쏟아졌다,,
침대 시트를 갈 때가 된 거 같다,
알러지가 스물스물 올라온다,
방 안에만 있으면
이상하게 알러지가 심해지는 거 같다,,
밤사이 자고 깨고를
반복하다,
네 시 반에 눈을 떴다,
이 곳이 내가 나고 자란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내 피부가 아는 것 같다,

새벽 다섯 시 반이 채 안된 시각이다,,

역시나
부르고스 개들의 아침회동,,🐕

밤사이 비가 쏟아졌고,
더 내릴 것이 남아있다는 듯,
아직도 부슬부슬 내린다

고요한 아침 바다..

일찍 바다에 온 이유는
낮은 조류가 새벽 세 시였기 때문이다,

조류가 높으면
물살이 세서
몸이 컨트롤이 안 된다,,

물고기를 못 봐도
고요한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게 된다..
한산한 이른 아침,
반갑게도 제일 처음 만난
물고기 가족들,😄

탄수화물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결국 빵을 또 샀다,,
빵집까지 가지 않았는데,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사리사리 스토어에도 빵이 있었다..
하나에 5페소,
30페소다,
700원,
확실히 빵집 빵이 신선하고 맛있고 싸다..

또다시 이상한 아침식사

지구와 접신하며
일을 하고자 했는데
전에 없던 날파리같은 떼들이 나를 에워싼다,
점점 그 수가 많아져 있을 수가 없었다..

호스트분의
생일파티를 하던 곳에
낮아본다,

저것은 식탁 겸 당구대,,

아무데나 앉아도 힐링이다,,

테마 공원에 가본다,

날파리 덕에
숙소 여기저기를 배회하며
일을 하고 있다,

맨발로
지구와 접신하는 느낌은
언제나 좋다,


다시 숙소 쪽으로,,

날파리들이 떠난 거 같다,

요렇게 조경을 해놓은 게
너무 싱그럽다,

싱그러움,
힐링 그 자체,,

다시 책상을 가지고 나와
작업을 시작한다,

비는 멈췄고,,

점심에 먹을 마늘도 깐다,
비닐팩에 예쁘게
포장된
“깐마늘”은 절대 팔지
않는다~,~

그리곤 오후 낮은 조류때
스노쿨링을 갔다,
영상은 찍지 않았다.
더 깊은 곳으로 가지 않는 한,
이제 뷰가 비슷하고
깊은 곳은 물살이 세서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딱 서퍼같은 느낌의
필리핀계 미국인, 팍스라는 이름의 옆방 손님이 새로 왔다, 샌디에고에서 온 그는 7개월째 필리핀을 여행 중이고
주식투자와 환전 등으로 수입을 번다고 했다,
그리고선 수영 못해도
서핑과 다이빙을 할 수 있다고,
어제 만난 여성 서퍼들,
재스민, 미나, 오브리도 같은 말을 했었다.
재스민은 수영을 할 줄 모르고
서핑보드와 우주를 그냥 신뢰한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제너럴 루나에서
이틀 간의 다이빙 코스가
14000페소, 33만원,
우리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에,
한국에 돌아가면
하기로 하고
오토바이를 빌려 섬을 좀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해변에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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