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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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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r Magic Note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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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낙태를 했었다고,
고1때 아이를 낳아 혼자 길렀다던 쌤에게,
고백을 했다,
 
그리고 난 한 번도 엄마가 되기를 원한 적이 없다고,
가정환경 때문에,
 
이어서 그렇게 말했지만, 
그건 그 후에 내가 만들어낸 이유..변명이고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난 그 다음 날,
뭔지 모를 행복감에 휩쌓였었다..
그 때 아기, "승민"이. 한번도 본 적 없는 승민이가 나에게 온 다음 날..
그 사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뭔지 모를 행복감이 몰려왔다,
전 남친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이 사람과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설레임..
으로 담날 연락을 했는데,
묵묵부답..
 
그 때부터 난 다시 원래대로 우울해지기 시작했고,
 
그리고 얼마 후..
가족과의 여행에서
생전 느끼지 못한 심한 멀미와,
생선요리 냄새에 구역질이 올라와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신림역 쇼핑몰 화장실에서 혼자 테스트를 했고.
 
결과는..
 
나는 그 묵묵부답이던 선배에게 말하지 못했다,
아니, 연락을 했는데 여전히 답문이 없었나,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곤 헤어진 남친에게 연락을 한다.
 
이 사람도 느낌이 있는지
대뜸 하는 말이
"내 아이야..?"
그리고 우리는 상의라는 절차도 없이
주저없이 수술을 하는 걸로 한다..  
 
 
이 일련의 기억들이,
또 부정적으로 남아서,
아이에 대한,
결혼에 대한,
관계에 대한,
사랑에 대한,
생각을 부정적으로 만들었고
 
난 "엄마가 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라는
말로 그랬던 나 자신을 방어하고
방어한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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