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케일럽 랜드리 존스를 어디서 처음 봤는지 기억이 안난다,
당시에는 케일럽 랜드리 존스를 좋아한다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미국 사람조차도.
아주 어린 시절부터 기타를 쳤고 노래를 불렀고 만들었고 연기를 했는데,
헤로인 중독 노숙자 역할을 하고 나서는
약에 중독된 듯한 모습이 보여서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가 실제로 마약을 했다는 인터뷰는 어디에도 없지만
그라면 역할을 위해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불안정한 그의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깝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계속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에
영화 속에서만큼은 약에 취하지 않고 너무나 또렷한 모습에
놀랍기도 하면서
아,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구나,
하긴 보통의 스토리처럼
인기인이 된 후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에 취한 게 아닌,
영화를 위해 선택한 거였으니까,
난 거의 혼자 이렇게 단정하고 있다,;
그를 좋아하는 팬들은 그가 가장 평가 절하된 배우라고 오래전부터 말해왔다,
그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일을 하지 않는 듯하다,
그는 불안정하고 위태로워 보였지만
예술에 대한 그의 기준은 언제나 확실해보인다,
분명히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가 칸의 남자배우상을 탔을 때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었고
어제 도그맨 영화를 보고 나서
그리고 그의 인터뷰를 봤는데,
그가 마약에 예전처럼 취해있지 않아서,
건강해보이는 그의 모습에
다시 어린 시절 맑은 느낌이 묻어나와
다시금 인간에 대해,
우리가 가진 능력에 대해
영감을 받고 돌아보게 된다,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아빠는 꽤 폭력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고
엄마는 그의 편이었지만 최근에 돌아가신 걸 어디선가 본 거 같다, (정확한지 다시 그 자료를 찾으려 했으나 찾기 어렵네--)
도그맨의 스토리와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건..
그를 보면서,
나는 확 끌렸던 건,
그의 그런 상처가
나의 상처와 익숙하게 느껴졌기 때문인 듯하다,
나는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우나 스타들에
쉬이 끌리지 않는다, 이상하게.
그래서 항상 나는 뭔가 왜곡되고 건강하지 못한 거에 무의식적으로 끌리나,,
그러면서 나 자신을 고쳐야 될 잘못된 불량품으로 나도 모르게 인식하게 됐던 거 같다,
하지만 케일럽을 보면서,
그냥 자신 그대로를 표현하는 거,
다친 거든,
슬픈 거든,
미친 거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거,
그래도 된다는 거,
왜냐면 우리는 너무나 가면을 쓰기 쉽기 때문에,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잘난 사람이고 싶어서
성공하고 싶어서,
평생을 가면을 쓰고 살아온 나에게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또 영화를 본 후 나를 되돌아보게 된 건,
나는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굉장히 표현하고 싶었던 애였구나..
유치원 동화구연대해에 나가고 싶었고
MTM에 다니고 싶었고
방송반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고
하지만 그 모든 욕구들이 좌절되자
스스로도 내 욕구를 꺾어버렸던 거 같다,
물론 스무살 이후에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이미 틀 자체가
표현하고 싶었던 순수함보다는
어린 시절 자라온 환경에 맞추듯
그것조차도 무언가에 맞추는 쪽으로 무의식이 작동했다,
순수한 나,
있는 그대로의 나,
나의 영혼과,
그것이 그대로 표현되는,
하루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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