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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배민커넥트 고객센터

by Your Magic Note 202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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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커넥트 알바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성격이 드러운지
분노가 가득한지
새삼 다시 깨닫는다.

요새는 고객센터가 전부 채팅이고
그것도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예 그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말의 원천을 잘라버리는 느낌이다.

사람이 받았다면
서로 목소리와 거기에 담긴 에너지를 느끼며
말로 주고 받았다면.

기술이 발달하고
그에 따라 효율성이 더 높아지면서..
효율성이 더 더 높은 기업만 살아남으니..

인간적인 거
인간인 거의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느낌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흐르지 못하는 인간 에너지는
어디로 가는 걸까,
어딘가에서 화산처럼 터지는 게 아닐까..


*


아니면 반대로
고객센터가 전화를 실제로 받았다면
고객센터에 분풀이하는
아저씨 중에 한 명이 되어있을까,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시스템 오류로
배달하던 삼겹살과 탕수육을 들고
집에 가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오늘은 내 생일이다.

생일선물 같이 느껴져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문의할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상담은 기다리지 않고 자체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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