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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알바를 하다가
골목길에 구급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봤더니,
할머니 한 분이 길가에 주저 앉아있었고
얼굴을 콘크리트 바닥에 갈렸는지.. 바닥에 붉은 핏기와 얼굴에 붕대가 보였다..
굉장히 연세가 있어보이셨다.
여든은 족히 넘으셨고 아마 아흔 다 되셨지 싶다.
내가 가까이 가자,
구급대원이 “아시는 분이에요?” 묻는데
순간 구경거리처럼 본 게 민망했는지
“아니오” 하고 숨어버렸다.
그러다 다시 용기내어
다른 구급대원에게 물었다.
“넘어지셨어요?”
“네, 그러셨나봐요, 술 드시고.. 본인이 술 드셨다고 말씀하시니까,,”
그러고 보니
할머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얼마나 심심했으면
혼자 술을 드시고
밖을 나왔을까,,
그러나 그것조차 자유롭지 못한 신체상태..
나의 미래를 보는 듯 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할머니 한 분이 길을 걷다가
담에 손을 짚고 혼자 서 계셨다.
다시금 우리 나라 노인 자살률
특히 80대 이후 자살율이 oecd 최고라는 말이 생각났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나이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 걸까
나이들면 어떻게 살아야 가치 있는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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