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지금 장난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닉닉이한테 물린 것 때문에

알러지가 온 몸에 퍼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닉닉이가 없는 

시아르가오에 한 달 있다

집에 왔는데,

두드러기가 온 몸에 퍼지고 있다,

닉닉이 알러지 때랑 비슷하게 생긴 것도 있는데

그보다 심각한 건 그냥

아토피 같이 붉게 반점이 넓게 퍼지고 있다...

 

침구에 집먼지 진드기가 있나,

침구를 햇볕에 널어본다,

아니면 소금기가 남아있는 옷을 입어서 그런가,

그럴 수도 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아토피에 대해 검색해보니,

피부가 체온조절 능력을 잃거나 면역력이 낮아져

보호하기 위해 이런 반응이 나타난다는데,

 

맞는 거 같다.. 

 

사실 밤마다 

시아르가오의 모기 때문에

항상 깼다,

이놈의 모기, 참 독하다,

 

그리고,

바다에 거의 두 번씩 매일 들어갔으니,

소금기가 피부에 영향을 미쳤을 테고,

특히 산타페에 왔다 갔다 했을 땐 샤워도 바로 못했으니

하루종일 그 소금기가 얼마나 자극을 주었을지..

해도 엄청 강하니,

특히 뙤약볕에 오토바이를 타고 

두 시간을 넘게 달리면

아무리 긴 팔을 걸쳤어도..

내 몸이 뜨겁게 데워진 걸 나도 느낀다....

 

이제야, 이제야 

피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돌아보게 된다....

 

미안해 피부야..😭

 

내가 자연을 즐긴답시고,

너를 너무 혹사시켰었구나..... 

 

 

잠도 제대로 못자고,

마지막에는 130km가 되는 거리를

뙤약볕에 왔다 갔다하고,

바닷물에 한 시간 이상씩 매일 들어가고,

빨래도 제대로 세탁기에 돌리지 못하고,

모기와 개미들한테 뜯기고... 

이렇게 피곤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한국의 찬 기온에 노출되니,

피부가 정신을 차릴 틈이 없었겠구나.... 

 

이제야, 

이제야 깨닫는다,

피부가 아우성을 치고 있는 지금에야... 

 

미안해,, 

미안해..😓

 

너를, 

너를 더 소중히 돌볼게..

 

이제 알았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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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성분 없는 순수 알로에베라겔이

그동안 주인 때문에

혹사당하고 고생한 나의 피부를

은은히 보듬어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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