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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단상들, 하지만 너에게 중요한.

by Your Magic Note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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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올 때면,

길에 돌맹이 같은 게 있는데,

움직인다, 

 

게다.. 소라껍질을 등에 짊어진 게,, 

 

깜깜해서 안 보이다가 

가까이 가서야 라이트를 받고

나 길 건너고 있어,,

 

하는데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게 되는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어쩌면 밟은 적도 있을 거다,

돌맹이 밟는 느낌과 다른다.. 

뭔가.. 부서지는 느낌...😑

 

그러고 바닥을 유심히 보니,

그렇게 바닥에서 처참하게 

뭉개진 아이들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그들은 그들이 목숨을 걸고 길을 건너고 있다는 걸 알까,, 

 

 

그런 생각들을 하며 오다가,

너무 먼 거리에,

집에나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 하며 겨우겨우 오토바이를 끌고 오는데,

 

바닥에 뭔가가 또 눈에 들어온다,

처음에는 나뭇가지인 줄 알았다.

 

근데 더 자세히 보니,,

 

 

ㅂ,,,,

ㅂ...

 

뱀이었다,,,,,!!!!!!!

 

 

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땐,

속도를 줄이기 이미 늦었고,

줄이기도 무서운 상태였다..

브레이크를 밟기가 무서웠다..

 

나는 그냥 밟고 지나간다.... 

 

소리를 지르며..

밟은 건 나인데,

그 와중에 오토바이에 붙어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한다.. 

 

내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고 잔인한가.. 

 

 

바로 세우지 못하고

조금 더 가서 멈춰선다,

 

다행히(?) 바퀴에는 없다.. (당연한 거 아니야, 니가 밟았잖아..) 

 

그제서야 뱀 걱정이 시작된다,

죽었나.. 살았나.. 

 

결국 사람은, 아니 적어도 나란 사람은

내 자신의 안위가 먼저다. 

 

 

또 다른 오늘 있었던 일은.. 

나는 그 아름다운 산타페 바다 속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얀색 뭔가가 물 속에 둥둥 떠다녔다,

 

겁이 많은 나는 뭔가 이상한 게 나타나면

화들짝 

놀란다,

 

그래서 이게 뭐지?

하며 거리를 두고 떨어졌는데,

 

 

알고보니,

나 자신한테서 나온 휴지였다.........................................

 

 

그걸 깨닫는 데도 한참이 걸렸고,

나한테서 나온 건가,

그런 건가,

두려움에 인정을 못하다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

아 맞네..

 

 

하는데 그걸 주우러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가던 길을 가는 것이다..! 

 

뭐지?

두려움의 잔재 때문인가,,?

 

마치 다파에서

다음 날 아침, 얌전해진 그 중독자 남자에게

여전히 무서웠던 밤의 심리상태로 대했던 것과 

비슷한 거 같다,

 

알바를 했을 때,

사장님은 변했는데,

여전히 그 부정적으로 말하던 사장님을 생각하고 방어하던 

심리상태.. 

 

이미 모두 달라졌는데

혼자 과거의 기억 속에 스스로 머물면서

가족들을 미워했던 상태... 

 

이 상태가 내 몸에 익숙한 듯 하다,

내 몸의 관성인 것을 

깨닫는다. 

 

 

 

알면 됐어, 

그게 시작이야.

 

잘못된 건 없어,

 

우리 모두 과거는 가지고 있고,

누구나 그것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

 

그것에 영향을 받는다고 스스로를 질책하면,

또 같은 맥락에 빠지는 거야, 

 

그 관성이 

나에겐 있구나,

그렇구나, 

 

그걸 알면 돼, 우선.

알면 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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