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해서 첫 아침을 맞이하였다,
마닐라 라운지에서 가져온 네스카페 커피와
퍼지바를 먹으며 허기를 달랜다,

어제 오전 11시 정도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야지 한 게 오늘 새벽 6시 19분이었다,
역시 집 만큼 마음 놓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없구나,,
뭔가 무의식적으로 맘이 놓아진 건지,
기후와 내 몸의 세포들이 여기 내 집이다, 를 안 건지
몸과 마음이 그냥 푹 놓아졌다,
아니면 마지막 일주일을 산타페를 왔다갔다하면서
아마 두 달 동안 움직일 거를 한 번에 움직여서 그랬을 수도 있다,
마지막에 나온 나의 저력은
나도 믿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알러지는 심하다,
닉닉으로 촉발되는 나의 피부 알러지는
닉닉이 없어도 계속된다,
지난 1월에 간 게
한국에서 7월까지 계속 됐었다,,
이번에도 두고보자..
다음엔 팔라완으로 가지 않고 시아르가오로 바로 간다면,
그것이 닉닉 때문인지
바닷물 소금기, 천의 재질 등 다른 것 때문인지 알 수 있겠지,,
하지만 너무 가렵다.
동네의 하늘,

왜 이렇게 조용한가 했더니
한글날 휴일이었다,

국기가 쪼로록,,

역시, 아는 만큼 눈에 보인다고
예전엔 눈에 들어오지 않던
필리핀 음식점이 눈에 보인다,
이름이 마닐라 공항 이름하고 비슷해서;;

마트에도 예전에는 몰랐는데,

익숙한 간장, 식초 브랜드가 눈에 들어온다,,

간 스프레드도 있고,,ㅎㅎ
필리핀 빵 파는 데도 있으려나,,🤣
오랜만에 밥을 한 가득해서
김치볶음밥으로 잔뜩 먹었다,
아무래도 김치는 버리고 새로 사야 할 것 같다..
두 달 묵은 김치의 묵은 맛이 너무 강하다…
햇살이 있을 때 자연 속으로 나갈 생각을 했으나,
밥을 먹은 뒤
마저 씻기지 않은 여독이 몰려온다,
결국 오후 수업을 하니
나가기 애매한 시간이 되었,,,
,,,는데,
저녁 수업 학생이 수업을 취소해주셨다..!
Life, thank you!
밖으로 나간다,
해가 지는 시각이다,
동네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내 자신이,
달라진 게 느껴진다,
더이상 무언가를 쫓거나 밖에서 찾지 않게 되었다,
그러한 관성이 나오면
나와 다시 대화를 시작하며 왜 그런가 반추해본다,
내 안에 모든 게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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