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

믿을 수 없는 뷰, 공기,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내가 살았던 세상과는 동떨어진,
다른 행성에 와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여기서 나는 하루종일 이 공기를 들이마시며 글을 쓰겠다,

RSK Beach and Accommodation, Dapa – Updated 2023 Prices

 
아름다운 지구,
 
비현실적이다,
 
지금 내가 이렇게 앉아 있는게,,

 
사람들도 부담스럽지 않다,
환경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저 맑고 깨끗하다,
 
오버스럽지 않아,
닉닉이도 없는 거 같다,
 
얼마만에 맘편하게 해변에 이렇게 앉아보는 건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내가 왜 포트바톤에 집착했을까,
닉닉이 때문에 알러지로 그 고생을 했는데,
거길 왜 또 가려고 했고
거기에 왜 그렇게 집착했을까..

 
나도 날 이해할 수가 없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던 거 같다,
엘에이 그 호스텔도
왜 다시 갔을까,,
 
그냥 어딘가로 가고 싶은 '마음'인 거지,
꼭 그 '장소'였어야만 했던 건 아닌 거 같다,,

 
이 열대섬과 바다에 대한 사랑은
작년 카와이로부터 비롯됐는데,
아직 그 향기와 그 어떤 느낌까진 가진 않았지만
 
지금 있는 이 곳이
카와이에 가장 가까운 느낌이 든다,
 
카와이에 있을 때 호스트 할머니, 릴리아는 팔라완이 
카와이와 비슷하다고 했지만,
내 기준에서는 이 섬이 카와이와 더 닮았다,

 
잔디가 비슷하고 나무가 비슷하다, 
공기가 비슷하고 투명하고 맑은 느낌이 비슷하다,
심지어 섬의 생긴 모양도 비슷하다,,

 
팔라완과 비슷한 게 있다면 
습도인데,
사실 팔라완의 습도는 후덥지근함이 
우리나라의 습도와 비슷하다,
 
오히려 여기가 더 비슷한 거 같다,
해가 센 것도,
햇살이 따가운 것도 여기와 더 비슷하다,, 

 
 
 
당분간은,
여기에 있을 듯 싶다. 
 
 

RSK Beach and Accommodation, Dapa – Updated 2023 Prices

 
난 이 외딴 곳에서,
 
숨을,
 
숨을 쉴 것이다,
 
그동안 쉬기 힘들었던,
 
숨을,,
 
쉴 것이다. 

 
 
 

Book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