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 가지, 큰 깨달음.

1. 사람들의 말, 코멘트

 

나는 사람들의 말에 참 영향을 잘 받는 사람이었는데,

이제야 알았다,

나한테 뭘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들 얘기, 자기 자신의 욕구, 욕망, 불만, 등등 여하튼 자기 것을 드러내고 있는 거란 걸 (거의 대부분.)

그걸 깨닫고 나니,

사람들의 말들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기 보다,

저 사람이 저런 힘든 상태구나, 그 힘든 상태 때문에 나한테도 힘든 말을 하는 구나.. 그 힘듦을 드러내고 있는 거구나,

그냥 pitiful,

인간으로서의 공감,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바뀌는 걸 경험했다,

인간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에서. 

 

2. 분리

그러면서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들과

내 자신? 정신?이 분리되는 느낌을 경험했다,

 

나는 이 괴로움, 분노, 영향받음, 짜증, 두려움 등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을

"인간으로서" 그 때 그 때 상황마다 느끼겠지만,

인간이니까,

 

그 감정들과 내가 분리되는 느낌,

아, 나는 그런 걸 그냥 계속 느끼겠구나, 

인간이니까. 

 

예전에는 그런 감정들이 너무 힘들어서

피하려고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했는데,

알코올중독이 된 것도 그 때문일지도,

그건 피하고 해결되는 게 아닌,

그냥 그런 거,

 

그리고 그건 내가 아니라는 거,

 

 신기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