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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oul Journey

사우나 힐링🛁

by Your Magic Note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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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있을 땐
진짜 매일 두 세 시간씩 물 속에서 물고기🐠들하고 놀았는데,
올 겨울에는
목욕탕을 어째 한 두 번 정도 밖에 안 간 거 같다..

서울에 살 땐 적어도 겨울에
일주일에 두 세번은 꼭  갔었는데,🛁

특히 안마탕이 있는 목욕탕이나
안마의자가 있는 찜질방,

요즘엔 그래도 치유를 하면서 좀 덜하지만
예전엔 몸과 마음이 항상 딱딱하게 긴장돼 있고,
의식적으로도 긴장을 잘하고
무의식적으로도.. 항상 긴장을 하고 살았던 걸 지금 느낀다..
잘 때도 얼마나 긴장을 하는지 일어나면 온 몸이 굳어있었다..

그래서 바디프랜드 리퍼 안마의자를 2013년엔가? 구매했는데
2022년 정도부터 좀 맛이 가기 시작하더니
2023년에 이사하면서 그냥 처분했다..

그때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안마의자에서 긴장된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또 하루 일과 중에도 틈틈히 안마의자에 앉거나 목욕탕에 정기적으로 가던 내가,

안마의자도 처분, 목욕탕도 안가고
심지어 성능좋은 바디렉스 마사지도 누구 줘버리고

나의 무릎 이야기ㅠㅠ ft.바디렉스 마사지건

무릎이.. 아프다.. 나의 무릎에 관한 역사는 길다. 아주 어린 시절, 기억이 있을 때부터 쪼그려 앉을 때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났다. 특히 설날에 세배할때, 7살짜리가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니,

mymagicnote.tistory.com


작디작은 핸디 마사지로 성에 안차게 찔끔찔끔 쓰고 있었다..




사실 이쪽으로 이사와서 가본 동네목욕탕은
오래된 동네라
아주머니들 텃새가 너무너무너무 심했고

조금 차를 타고 가는 신도시 쪽은 그나마 나았으나,
좀 작고 안마탕이 있는 거 같으나 작은 크기에 비해
사람이 많아서 해보질 못했다,

두 목욕탕 다 선뜻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눈치보며 목욕하느니
그냥 집에서 편하게 샤워하고
핸디 안마기를 하고 만다는 쪽으로 마음이 굳혀졌었다.

그렇게 마사지 한 번 안 받고,
안마탕 한 번 안가고,
겨울을 났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어젯밤,
그리고 오늘 새벽
몸에서 막 아우성치는 느낌이 들어서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홀린듯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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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무료 취소 가능 | 깨끗한 호텔, Agoda Homes 숙소 및 항공편 할인 특가 | 아고다 보장제 | 2천만 건 이상의 투숙객 이용 후기 | 안전 & 안심

www.agoda.com


예전에 갔던 아산스파비스 근처 모텔에
월풀욕조와 안마매트가 있던 기억이 나서 검색했는데,
숙박은 이미 다 찬 상태,
가격 대비 방이 굉장히 넓고 물도 온천물이고 시설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아산피렌체
충남 아산시 음봉면 아산온천로157번길 15-13
https://naver.me/FYIW03gS

네이버 지도

피렌체무인텔

map.naver.com


그냥 하루 종일 시간 제약 없이 눈치 볼 거 없이 혼자 날잡아 월풀하고 안마할 생각까지 든 것이다,

눈치보며 목욕탕에서 목욕하느니, 개운하지도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 나도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그런가보다..



근처에 피렌체와 비슷한 가격의
월풀이 있다는 가성비 좋은 숙소가 있긴 한데,,

아산 레드하우스(★9.8)

아산 레드하우스, 아산, 충남 - 여기어때 특가

아산 레드하우스 위치와 시설, 사진과 후기를 확인하고 여기어때 특가로 예약하세요.

www.yeogi.com



왠지 선뜻 내키지 않아 더 검색을 해본다,,
이제 또 나이가 있다보니,, 그냥 모텔도 싫은 거 같다..

집과 가까운 곳에도 월풀이 있는 곳이 있으나
도시 안에 있는 건 더더욱 싫다, 😑
난 혼자 힐링하러 가는 것이므로..

대부분의 사람과 다른 목적..


그래서 발견한 곳은,

안성 레이크호텔(★9.5)

안성 레이크호텔, 평택·송탄·고덕·안성, 경기 - 여기어때 특가

전화예약 가능합니다. 031-674-8888 (국민은행 강금자 081101-04-181055) 특실A,B와 일반실A는 호수조망 룸 입니다. 전에 일반실은 지금은 일반실 A 로 바뀌었습니다, 숙박 손님중 낚시하실분 낚시터 좌대

www.yeogi.com


외, 여기 vip룸은 갈 만해 보인다,
월풀에 호수 뷰까지,
일출과 일몰을 방에서 볼 수 있고,
호수 위의 일출과 일몰을 보며 월풀을 하는 상상만 해도
너무 힐링이다..

Vip 룸 가격은 7만원,

주위에 유흥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없어서
나에게는 더더욱 좋다..




이렇게 검색을 하다 잠이 들었다..
새벽에 눈을 깨니
내 몸은 더 아우성이다,
명상이고 뭐고 귀하고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난 지금 물이 필요해!
니 몸에 피로가 너무 쌓였어!

아산온천이든 안성레이크든
그런 숙박업소에 가려면 점심때는 지나야 할 것이고
짐을 안 가져갈래도 노트북에 바디로션 속옷 과일 등등
챙기는 것도 일이다, 이제는 힐링하러 가는 것도 일로 느껴지는,,,,,🥴

그리고
지금은 새벽 5시, 그냥 전에 갔던 그 신도시쪽 목욕탕에 갈까?
왠지 내키지 않는데..

하다가 서울 쪽 방향으로 사우나를 검색해본다
블로그 리뷰에 안마탕이 좋았다는 리뷰를 발견..!
그래 여기 가보자..! 새로운 데로..!
하지만 협소한 주차장에 누가 차를 겹쳐서 대놓았으면 어차피 못 갈 수도 있고, 반신반의 하며 내려갔다.
내가 내려간 게 아니라,
내 몸이 그냥 나를 끌고 내려갔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왠걸, 오늘 따라 주차된 차는 없었고

그 길로 차를 몰아 사우나로 직행,

새벽 다섯 시 반의 사우나는 내가 2번 손님이었고
새로 지은 시설에
안마탕도 널찍,
심지어 안마탕이 냉탕 온탕 다 있고
찜질방도 아닌데 소금찜질방도 있었다..!

다른 탕은 거들떠도 안 보고 바로 안마탕으로 직행..

오랫동안 물 밖에서 물고기 아닌 척 살았던 긴장을
풀기 시작하는데
하.. 좀처럼 풀리질 않는다..

어디 풀어질 때까지 해보자는 심정으로
나는 안마탕 바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그렇게
거친 물살에 내 몸을 아무렇게나 맡겼다..

지금에서야 얼마 안되는 목욕탕 안의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더워지면 냉탕에 갔다가
또 소금 사우나에 드러누웠다가
또 찬물을 끼얹고
또 안마탕으로,,

언제쯤 풀어질 것이냐,,
나도 알 수가 없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걸 직감했던 나는
그리고 오래 있어도 괜찮을 거 같은 편안함을 느꼈던 나는,
냉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나갔는데
이른 시간이라 문을 아직 열지 않았고

다시 탕으로 향하는 나에게
밀끔하게 감은 머리를 빗고 계시던
손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왜~ 하고 묻는다,
냉커피…
아 아직 안 열었어,,너무 일러서,,
아 네,,

하고 다시 탕에 들어가 안마탕에서 흐물거리고 있는데
어떤 언니가 오더니
커피?하고 물으신다,
웃으면서 머리 올린 언니라고 하셨는데

그 아주머니가 친절하게도
머리 올린 언니가 냉커피 먹으려고 했다고 전해주신 것이다..!💗

와..
나는 너무 감동, 이 무슨 호텔 서비스야,,😃
하며 다시 혼미해진 정신으로 몸을 물살에 맡겼는데
문득 그 아주머니에게 감사인사를 해야겠단 생각이 시간이 좀 지나서야 들었다, 탕에서 나가보니
아주머니는 이미 떠난 상태..

그래도 커피 주는 사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으니
내 마음 전해졌기를,🤍전해졌다고 믿는다.



안마탕에서 안마하면서
소금사우나에서 찜질하면서 마시는
달달한 찜질방 냉커피는 세상 가장 맛있는
커피.. 완전 꿀맛이었다,,



으아..

그렇게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어느새 세 시간이나 가까이 지나 있었다..

내 평생 가장 행복한
목욕이었다.. 오바 아니다,
요즘엔 그렇게 모든 게 다 진짜다.. 100%다..
100%인생, 100%인 하루를 살고 있다..
그렇게 100%인 하루를 살면, 100% “나”로 살면
모든 게 다 꿀맛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노곤노곤..
집에 와서 사독앰플도 팡팡 쏴주고 했더니,
진짜 목과 어깨에서 피 뿜뿜하고..

으아…
으아…….

내 몸이 행복해서
소리를 지른다.. 오르가즘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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