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은,

대부분 집에서 보냈는데
저녁 시간을 다르게 써보자 해서
오늘은 도서관에 있을 생각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서관 휴관일,,ㅡ ㅡ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그래서 집근처 맨날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할리스 커피에 들어왔다, 

 
굉장히 넓은데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자리도 많고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하다가,
계속 앉아있을수록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일도 안 될 거 같고,
빨리 음료를 마시고 가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가,
 
제프리 알렌의 Spring Cleaning For Your Mind 명상을 들었다,
그랬더니 거짓말같이 불안감이 사라졌다.......!
 
제프리 알렌은 항상 Grounding 을 강조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얼마나 몸에 힘을 헛 주고 앉아 있었는지
심지어 서있거나 걸을 때조차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루트 챠크라부터 몸을 안쪽으로 동그랗게 움츠리고 있는 것이다.
 
제프리 알렌처럼 손으로 에너지를 내리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그 상태에서 
어떠한 방을 상상하고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그 방안에 있는 사람들을 내보내고
나만의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와..
이거 했더니 불안감이 싹 가셨다, 순간,
처음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저녁 시간의 나는 언제나 슬펐던 거 같다,
언제나 불안했고,
 
어린 시절엔 엄마 아빠가 맨날 싸웠고
청소년기에는 그거 보기 힘들어서 독서실 핑계로 언제나 밖에 있었고,
성인이 된 후엔 항상 술을 먹었던 거 같다, 
 
그게 전부 내 몸안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요즘에는 우리의 치유과정이
몸과 절대적으로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한다,
우리 몸에 모든 무의식이 남아있다, 
 
몸에 남아있는 무의식을 느끼고
그것들을 풀어서 지구로 내려보내면
정말로,
 정말로 이유없이 편안해진다, 
 
예전엔 전부 술의 힘을 빌려 무의식적으로 하던 것들이다,,
 
무튼 신기하다,
너무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