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을 받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
아니면 과거에 정말 옳다고 생각하여 밀어붙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운 것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
별로 부끄러워하는 것 같지 않게 느껴진다.
나는 과거에 내가 했던 부끄러운 일들을 생각하면,
그리고 살아온 세월이 길어질수록
부끄러운 일들이 쌓이니까
그것들을 생각하면
떳떳하게 뭘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사실,
그 사람들은 그런 실수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나같은 부끄러운 실수나 잘못이 없으니까
저렇게 떳떳할 수 있다고
무의식 중에 생각했던 거 같다,
그리고 나는 그런 부끄러운 실수나 잘못이 있으니까
저렇게 떳떳하기가 힘든 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리고 난,
그 아이를 무던히도 미워하고 있단 걸 깨달았다.
그 아이가 한 행동들, 말들,
그 아이가 자신의 상처를 추스리지 못해 다른 이에게 상처를 준 일들,
그 모든 일에 대해 엄청난 죄책감을 가지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그 아이를,
그랬던 그 아이를
내가, 내 자신이 너무나 미워하고 있었단 걸,,,,,
이제야 깨달았다.
항상 사랑한다고,
이제 너와 함께할 거라고
이제 네 얘기를 먼저 들어줄거라고
숱하게
숱하게 말해왔는데,
실은 내가 사랑한 그 아이는
내 맘에 들었을 때,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을 때
뭔가 '잘 했을' 때,
그럴 때의 그 아이를 사랑했고
그러지 않았을 때의 그 아이를
무던히도, 정말 무던히도
마음 속으로 부끄러워하고,
또 부끄러워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있었다는 걸.
또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깨달았다.
하지만,
내가 힘을 받는 사람들도
실수가 있었다,
저렇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일 수록
그 부끄러움의 크기는 사실 더 크다,
그것이 공개적으로 기록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에 대해 외면하지도 않지만,
정확하게 그랬던 걸 인지하고
그 때와 지금을 분리하며 지금의 자리에서 자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것들을 외면하는 것도 답이 아니고,
그것들에 갇혀 허우적거리며 죄책감에 움츠러 사는 것도 답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실수와 잘못을 하며 살아간다,
도대체 그 이상적인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는 어디서 온 것인가.
"죄책감"
,
요즘의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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