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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온라인 수업 도중 만난.....

by Your Magic Note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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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업하는데..
화면에..
갑자기
뭔가가..
눈에 들어왔다..
 
거시기....
 
거시기가.... 
 
난 모른 체하며 수업을 이어나갔다...
 
빨리 끝내고 싶어
시간이 다 가지도 않았는데,
다 간 줄 알았다,
 
나중에는 화면이 막 흔들렸다..
 
근데 난,
 
계속 수업을 하고 있었다, 
 
왜..?
 
돈 벌려고..?
 
 
 
속이 메스껍다,
 
토할 거 같다,
 
거시기 때문인지,
 
그걸 알고도 수업을 계속 한 나 자신 때문인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니까
 
그 거시기가 
 
내 얼굴 앞에 계속 있었을 거 아니야..
 
수업하는 동안.. 
 
 
내 얼굴에 대고 
 
거시기를 흔들고 있었을 거 아니야.......
 
 
 
난 왜 말을 그 자리에서
 
하지 않았을까,
 
난 왜 모른 척 했을까,
 
난 왜,
 
난 왜,
 
난 왜...... 
 
 
 
 
난 왜,,,, 
 
 
또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에 빠진다, 
 
난 왜이럴까.... 
 
왜 말을 바로 하지 못할까... 
 
 
지금 메세지를 남길까... 
 
아까 바로 말하고
 
돈을 받지 말았어야지.. 
 
 
 
 
 
진짜 막상 이런 일을 당하면,
 
몸이 굳고,
 
생각이 굳는다.
 
난 안그래도 잘 굳는데,
 
더 그렇다.. 
 


생각났다..
어렸을 적..
아빠의 그것을 보는 게 나는 익숙했다,
참 애매했다,
보여줄려고 하는 것도 아닌 거 같고..
그냥 혼자 꺼내놓고 만지면서 쉬는 거 같은데..
성추행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뭐라 하기도..

참.. 애매한..


지금은 또 그러시지 않는다..
어쩌면 기억을 못 할지도 모른다,

내 기억 속에 있었단 걸,
그리고 그걸 보면서
이상했지만
뭐라 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내가,

오늘 그 거시기가 눈 앞에 보였을 때
못본척 했던 것을
찜찜하게 생각하며
생각하던 중,

그 때가 생각난 것이다,

아빠나 오빠나 직접적으로 “성추행”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행동들이 있었다..
그리고 난 그것을 모른척 하는 거에
너무.. 익숙했다,

이상하다고,
분명 느끼고 있는데,
분명 내 안에서는
그 아이가 뭔가를 느끼고 움찔하고 몸이 굳었는데,

내가 또 그런 아이를
봐주지 않았나….
또 그랬나…..


 






 
 
그 사람이 또 수업 신청을 하면.. 
 
다음 번엔 바로 말해야겠다,
 
 
하지만 증거가 없잖아..
 
보였을 때 바로 말했어야지..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자괴감은 가져봤자 
 
소용 없고,
 
또 이것이 좋은 경험이 될거야,
 
 
 
모든 게 다 경험이 되는 거잖아,
 
안 좋은 경험이 다 좋은 경험으로 바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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