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업하는데..
화면에..
갑자기
뭔가가..
눈에 들어왔다..
거시기....
거시기가....
난 모른 체하며 수업을 이어나갔다...
빨리 끝내고 싶어
시간이 다 가지도 않았는데,
다 간 줄 알았다,
나중에는 화면이 막 흔들렸다..
근데 난,
계속 수업을 하고 있었다,
왜..?
돈 벌려고..?
속이 메스껍다,
토할 거 같다,
거시기 때문인지,
그걸 알고도 수업을 계속 한 나 자신 때문인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니까
그 거시기가
내 얼굴 앞에 계속 있었을 거 아니야..
수업하는 동안..
내 얼굴에 대고
거시기를 흔들고 있었을 거 아니야.......
난 왜 말을 그 자리에서
하지 않았을까,
난 왜 모른 척 했을까,
난 왜,
난 왜,
난 왜......
난 왜,,,,
또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에 빠진다,
난 왜이럴까....
왜 말을 바로 하지 못할까...
지금 메세지를 남길까...
아까 바로 말하고
돈을 받지 말았어야지..
진짜 막상 이런 일을 당하면,
몸이 굳고,
생각이 굳는다.
난 안그래도 잘 굳는데,
더 그렇다..
생각났다..
어렸을 적..
아빠의 그것을 보는 게 나는 익숙했다,
참 애매했다,
보여줄려고 하는 것도 아닌 거 같고..
그냥 혼자 꺼내놓고 만지면서 쉬는 거 같은데..
성추행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뭐라 하기도..
참.. 애매한..
지금은 또 그러시지 않는다..
어쩌면 기억을 못 할지도 모른다,
내 기억 속에 있었단 걸,
그리고 그걸 보면서
이상했지만
뭐라 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내가,
오늘 그 거시기가 눈 앞에 보였을 때
못본척 했던 것을
찜찜하게 생각하며
생각하던 중,
그 때가 생각난 것이다,
아빠나 오빠나 직접적으로 “성추행”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행동들이 있었다..
그리고 난 그것을 모른척 하는 거에
너무.. 익숙했다,
이상하다고,
분명 느끼고 있는데,
분명 내 안에서는
그 아이가 뭔가를 느끼고 움찔하고 몸이 굳었는데,
내가 또 그런 아이를
봐주지 않았나….
또 그랬나…..
그 사람이 또 수업 신청을 하면..
다음 번엔 바로 말해야겠다,
하지만 증거가 없잖아..
보였을 때 바로 말했어야지..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자괴감은 가져봤자
소용 없고,
또 이것이 좋은 경험이 될거야,
모든 게 다 경험이 되는 거잖아,
안 좋은 경험이 다 좋은 경험으로 바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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