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난 교만했다..
약간 내려봤던 거 같다..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었나보다..
난 분명 그랬다..
난 솔직하지 못했다..
난 나를 사랑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남도 사랑하지 못하고..
날 항상 부족한 존재로 생각하니까..
내 옆애 남도 그렇게 똑같이 봤던 거 같다..
오늘 아침, Giant Tiger에서 돌아오는 길에
내가 왜 그랬는지,,
그 아이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됐다..
그게 그 아이를 살아있게 만들었으니까..
그렇게 죽고 싶었는데,
서울대 가면 뭐가 다 해결되고 다 잘 되는 줄 알고, 다 끝난 줄 알고, 모든 걸 다 이루고 만사가 다 오케이인 줄 알고,
그렇게 목숨을 걸고 했었으니까, 당연히 그게 그 아이의 기준이고,
서울대 못 간 숙현언니를, 나보다 수능 점수가 낮다고 낮게 봤을 것은,
그 아이에게 너무나 당연한 거다, 그 아이에게는 그게 "Life" 생명이었으니까... 살고 죽는 문제였으니까..
내가 가진 모든 심리적 문제들을 이 사회의 잣대를 가지고 들이대면
말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 개개인의 역사로 들여다보면 하나도 맞지 않는 것이 없다,
전부,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모든 인과관계가 성립한다는 것.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문제든, 남의 문제든,
사회의 기준의 잣대를 가지고 들여다보기 때문에,
스스로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뭘해도 부족한 거 같고,
다른 이를 비판하며 비난하고 원망하며 화가 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왜그랬는지..
이제 이해가 간다..
Sree에게도 왜 그랬는지..
또 나의 autism성향을 모르고 불러온 행동들, 준 상처들도 이제 보인다..
모든 게 나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다,
모든 일이 잘못 된 게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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