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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가족

by Your Magic Note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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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는 말에,
아빠는 약속 장소를 바꾸었다.

내가 무언가를 말할라치면
무조건 ‘안돼! 안돼!’를 외치고
내가 무슨 얘기만 하면
성격 참 히얀하다며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해서
정말 이상한 사람이 됐는데.
이제 내 얘기를 듣기 시작하는 건가


한번도 제대로 탁 꺼내놓은 적 없는 그 얘기.
죽이는 것 밖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뇌는 고장이 났었고 여전히 때때로 주체할 수 없이 비이성적인 분노에 휩싸이는데
적당히 그냥
무시되지 않는 걸 무시하라는 말로
그냥 그렇게 덮어버리면서.
연락을 안 하는 내게 자신들이 얼마나 답답하겠냐고 한다. 그러면서도 또 굉장히 잘해줘서
나는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의 기준이 굉장히 모호하다..

주체할 수 없이 커다란 분노의 대상이
100% 악인 적이 없기에.




나에게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둘 다 똑같이 매력적이고 똑같이 나를 흔들어놓는다.

하지만 좋은 사람은 그렇게 영향을 받고 세차게 흔들리는 나를 나로 향할 수 있게 도와줬고
나쁜 사람은 그렇게 흔들리는 나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제정신이 돌아오면 나는 또다시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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