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결과에 의해 아주 아주 큰 영향을 받는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뭔가 잘못된 것처럼, 안 된 것처럼 돼버린다,
특히나 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사실 생각해보면 대학 입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왜냐면 결과가 정해진 시간에 나오기 때문에.
나는 내가 수능점수 0.016% 로 서울대에 과수석으로 입학했을 때
뭔가 엄청나게 대단한 걸 한 줄로 알았다,
대단하게 열심히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긴 했었다,
모의 고사 점수가 안 나올때는 화장실 가서 울기도 하고,
매일 매일 독서실에 가서, 서울대 합격생들의 수기를 읽으며 고통스런 시험을 위한 암기와 기술을 뇌 속에 꾸역꾸역 집어넣었었다.
그리고 수능 결과가 잘 나왔을 때, 나는 내가 엄청난 일을 해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정해진 날짜에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쉽다고 말할 순 없었지만,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내 의지보다는 시스템의 힘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절대 그렇지 않다.
(당신이 이 생에서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11월 중순까지 이렇게 참으면 된다는 그런 거 없다,
날짜를 모른다.
내가 어디까지 진도를 나갔는지도 정확히 모른다,
두 세 달에 한 번씩 보는 모의고사로 화장실에 가서 우는 게 아니라,
백 번, 천 번 화장실에 가서 우는 모의고사가 언제 어느 때까지 있을는지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다면 알 수 없다.
그래서 당신은 지쳐 버린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고, 날짜도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당신은 하다가 하다가 지친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마음 속에 무언가가 있다.
지쳐서 포기해버리고 싶고,
이미 포기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너무 지쳐서 살아갈 의욕이 하나도 생기지 않고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도..
여전히,
계속 화장실에 가서 우는 모의고사 때처럼,
그렇게 살고 있다, 당신은.
당신이, 이 세상에 온 미션을 위하여.
그게 오직 니가 여기에 존재하는 이유이기에.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해서,
인생은,
인생은,
인생은,
날짜가 정해져 결과가 나오는 대학입시 같은 것이 아니고,
"눈에 보이는" 결과도 아니고,
하루하루 우리의 미션을 완수하는, 고귀한 여정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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