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possession소유, renunciation출가, traveling여행에 대하여.

“내 것이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손해란 있을 수 없다.” “나의 실체도 없는데 그밖에 내 소유가 어디 있겠는가. 그저 한동안 내가 맡아 있을 뿐이다.” “인간의 일상생활은 하나의 반복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대개 비슷비슷한 일을 되풀이하면서 살고 있다. 시들한 잡담과 약간의 호기심과 애매한 태도로써 행동한다. 여기에는 자기성찰 같은 것은 거의 없고 다만 주어진 여건 속에 부침하면서 살아가는 점속한 일상인이 있을 뿐이다.” “집착은 우리를 부자유하게 만든다. 해탈이란 온갖 얽힘으로부터 벗어난 자유자재의 경지를 말한다. 그런데 그 얽힘의 원인은 다른 데 있지 않고 집착에 있다는 것이다. 물건에 대한 집착보다도 인정에 대한 집착은 몇 곱절 더 질기다. 출가는 그러한 집착의 집에서 떠남을 뜻한다. 그러기 때문에 출가한 사문들은 어느 모로 보면 비장하리만큼 금속성에 가깝다. 그러나 그러한 냉기는 어디까지나 긍정의 열기로 향하는 부정의 단계다. 긍정의 지평에 선 보살의 자비는 봄볕처럼 따사롭다.” “깊은 산이라 온종일 사람 그림자 끊이고 홀로 초막에 앉아 만사를 쉬어 버린 것이다. 서너 자 높이의 사립을 반쯤 밀어 닫아두고, 고단하면 자고 주리면 먹으면서 시름없이 지내는 것은 단순한 은둔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시절 인연이 오면 사자후를 토하기 위한 침묵의 수업이다.” “나그네 길에 오르면 자기 영혼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며 지내고 있는지, 자신의 속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여행이 단순한 취미일 수만은 없다. 자기 정리의 엄숙한 도정이요,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그러한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하직하는 연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_ 법정 스님 

"Since nothing is truly mine, there can be no fundamental loss." "If I don't have a true self, what else could I own? I'm just taking care of things for a while." "Human daily life is a repetition. We live repeating similar things day by day, engaging in dull conversations, showing a little curiosity, and acting with ambiguous attitudes. There is hardly any self-reflection here; just ordinary people living amidst given conditions." "Attachment makes us unfree. Liberation is the state of being free from all entanglements. The cause of these entanglements lies not elsewhere but in attachment. Attachment to people is many times stronger than attachment to objects. Renunciation means leaving the house of such attachments. Therefore, monks who renounce the world can appear almost metallic in their severity. However, this coldness is merely a negative phase leading toward the warmth of positivity. The compassion of a bodhisattva standing on the horizon of positivity is as warm as spring sunlight." "In the deep mountains, where shadows of people disappear all day, I sit alone in a hut and let go of all matters. Half-closing the three or four feet high bamboo door, I rest when tired and eat when hungry, living without worries. This is not simply to enjoy a secluded life. It is the silent training to roar like a lion when the time comes." "When embarking on a journey, one feels the weight of their soul. They can see how they are living and how they handle things, reflecting on their true selves. Therefore, travel cannot just be a simple hobby. It is a solemn journey of self-organization and a chance to renew the meaning of life. It can also be a practice for bidding farewell to this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