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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oul Journey

어렸을 때,

by Your Magic Note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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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읽다가,
자존감이 항상 낮았던 나는
무언가 “잘나”보이는 애들을 동경했고
잘나보이는 애들을 궁금해하고 친해지고 싶어한 걸 편지에서도 잘 볼 수 있었다.

그게 순수한 마음이면
사실 배울 게 많고 좋았을텐데,
결핍감에서 비롯된 거다보니,
막상 그들과 친해져도 내 마음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고,
대부분 착했지만 걔들 중에는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나를 존중하지 않고 은연 중에 밟았던 것이 편지에도 나타난다..
그리고 사실 성적이나 외모, 성격이 막 활달하지 않은 눈에 띄지 않는 친구들이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사랑해주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보고, 나를 기운나게 하고 존중해주고 순수하게 응원해줬다는 걸 이제서야 본다..

아마 그 때도 모르진 않았을 거다 내가.
내 고통의 이유를.
내 고통을 내가 만들어낸 꼴인 거다. 나의 결핍과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굳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 잘난 친구들에게 간 건 나였으니. 좋은 친구들 옆에 있으면 내 낮은 자존감이 밟힐 일도 없었고 오히려 힘만 얻었을텐데.

하지만 누구에게 어떤 좋은 얘기를 듣는다 한들
귀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자존감이 낮았었다. 그 때는..



그리고 나와 같은 과정을 겪고 있을 지 모를
그 때의 나, 또다른 나에게
지금 겪는 고통이 사실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부 우리의 낮은 자존감이 만들어낸 고통일 뿐이라고. 그리고 우리의 낮은 자존감은 부모에게서 왔겠지만,
그래서 우리의 책임은 아니지만,

그것을 치유하는 건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인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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