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

도착, '고요한 아침의 나라'

Your Magic Note 2023. 10. 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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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얼어죽을 뻔함;
반팔입고,
다행히 바지는 긴 바지를 갈아입었지만~,~


동이 터 온다,

밝아 오는 하늘 만큼,

가까워지는 한국,,

한국이 보인다..!

한국의 하늘과 바다를 보고 있자니,

전에 없는
평온함이 밀려온다..

단정하게 정돈된 이 느낌..!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했던가,

진짜 그 말이 딱 맞는 느낌이다..


시아르가오처럼
쨍한 느낌은 없지만
고요하고,
평온하고,
편안하다..

이걸 여태 몰랐다니

그저 우울하게만..
생각했었다,



Now Everyone Can Fly..

한국,
벌써 뭔가
굉장히 깔끔한 이 느낌..

한국의 하늘..

마음이 평온해진다..

편안하다..

처음,

처음으로,
한국이 편안해졌다.

엘에이의
화려한 노을,
카와이의 선명함,
시아르가오의 쨍함,
이런 화려한 것들에
혹하여
그동안 한국의
평온함과 편안함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한국 하늘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이
이렇게나 많다..!

헐,,,,

자동 출입국 심사로
내국인은 편리하다..

출구,
진짜 한국 도착..


공항버스 티켓을
여유있게 끊고

바깥 공기를 잠시 쐬어본다,

한국의 공기

8월에 나가서
다시 맡는 10월의 한국 공기다,,

시아르가오처럼
막 막 신선하진 않지만,
카와이의 꽃 향기처럼
막 막 빠져들게 하지 않지만,

편안하다..

사람들은 어느새 긴 팔을 입었다,

공기도 쾌청한 가을 공기,

괜히 국기가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오랜만에
한국 공기를
폐에 집어넣고,

이번에는
한국 음식을
위에 집어 넣기 위해

지하 식당가로 내려간다,

필리핀 시골에 있다가
생소한 태블릿 주문,,

중간에 로봇이 눈을 껌뻑 거리며
서빙을 한다고
왔다갔다거리기도 한다,,,

역쉬,
첫 끼는 무조건 김치지,,

김치찌개,,

두 달만에 먹는 김치,,,🥹

크흐~~~
이것, 이다…..

난 사실 음식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
뭐든 잘 먹고,
외국에서도 한국 음식을 크게 찾지 않는다.

그런 나도,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먹으면
알 수 없는 감동(?) 감격(?)의 쓰나미가 밀려오는 건 어쩔 수 없으면서 신기하다.. 


후식은 역시 스벅,;;;;;;;

필리핀에서 코피코 커피 맛있다며,

카페에도 잘 안 갔는데,

한국에 오자마자 후식은 스벅,🤣

역시 한국은 주문할 때 스케일이 다르다,

신속, 정확, 척척, 

어버버한 나는 한국에서 뭔가를 주문할 때

항상 긴장이 됐었다,

오히려 외국에서 뭔가 주문하면 마음이 편하다, 

 

 

역시나 어버버한 나에게

신속 정확히 안내하는 한국인 직원,,

 

역시 한국인은

참 빠릿빠릿하고 똑똑한 거 같다.. 평균적으로..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저서를 쓴 작가, 새비지 랜도어가 한국인에 대해,

"비범한 지성으로 단기간에 지식을 습득하며, 일반적으로 다정다감한 마음씨를 지녔다"고 본 게 정말 맞는 것 같다. 

괜히 평소에 먹지 않던,

사진으로 내건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오트밀로 바꿔 먹어본다,

톨 사이즈가 7100원,,,,,,,,,, 

 

그렇게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못해 녹을 것 같은 상태가 되어

버스 라인에 선다,

내가 창가 자리인데

어떤 아저씨가 떡

앉아계신다,, 

안녕, 인천공항,

금방 만나. 

버스에서 바깥 풍경을 보고 있자니,
한국 사람들이
왜 무채색과 검정색 옷을 좋아하는지 알 거 같은 느낌이다, 

풍경이 뭔가 차분한 무채색 느낌이다,, 

 

시아르가오의 색깔은 채도가 최고에 가까운

선명한 유채색이라면,, 

한국은 무채색에 가까운 느낌,

 

아마 그래서 과거의 트라우마와 겹쳐

한국을 우울하게 보고 

어둡게 생각했던 듯 하다.. 

 

하지만,

더이상 그렇지 않다. 

지금,

은 그 무채색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동네 도착~! 

버스터미널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니,

비가 내릴 것 같은 흐린 날씨이고

이고 가야 할 짐도 꽤 되지만,

마음은 왠지 한없이 가볍다.

집에 왔구나,, 

걱정했는데 차도 얌전히 그대로 있다,

두 달 동안 비운 집도



벌레가 들끓지 않을까 했는데

베란다 문을 조금 열어놓고 가서 그런지,

나름 쾌적한 느낌이다.

급하게 가느라 방치해둔 냉장고 음식들에 곰팡이는 폈지만,,😅

 

다른 집 문 손잡이가 

바뀌어 있다,

내가 연락이 안 되어서 우리 집은 못 바꿨나보다;

 

연락을 드려야 되는데,,,

관리비도 내야 되고,,,, 

 

할 일이 많네,, 

(그렇게 잠깐 누워서 쉰다는 게, 그 자리에서

스무 시간 가까이 내리 잤다는 거,)

 

 

암튼,  

별탈없이 잘 있어줘서 고마워, 집아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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