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

샤르가오, 마지막 날..

Your Magic Note 2023. 10. 7. 10:05
반응형



마지막 날, 산타페에 가는 걸 포기하고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했다,

호스텔의 재밌는 친구, 마크에게
체크 아웃할 때
침대 시트 반납해야 돼? 뭐 해야 되?
물었더니,

서핑보드 세워져 있는 곳으로
델꾸 가더니,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한다🤣

안 그래도 도착한 날,
이게 포토월처럼 눈에 띄어
사진을 찍었었는데🤣

재밌는 친구,,

나는 마크를 찍는다😄

Tres Islas Hostel, General Luna – Updated 2023 Prices

The prices at Tres Islas Hostel may vary depending on your stay (e.g. dates, hotel's policy etc.). To see prices, enter your dates.

www.booking.com



그리고 바로 다파로 향한다,
우체국에 가기 위해.

Dapa Post Office · 3.4★(5) · Post office

Q343+J9Q, Dap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리뷰가 상당히 안 좋은데🤣
난 모험을 걸어본다,,

미국에 두 통,
한국에 두 통,
필리핀 팔라완에 두 통 부쳤다.

미국은 한통에 185페소
한국은 한통에 165페소
필리핀은 얼마였는지 모르겠다,

봉투 여섯 개 값까지
모두 858페소를 지불했다.
2만원,,,

이렇게 송장번호가 적힌
영수증을 주긴 주는데,

우리나라처럼 주소를
전산에 넣는 건
보지 못했다;

나중에 할라나,,,,,?




브런치 식당이 넘쳐나는
제너럴 루나에서 브렉퍼스트를 못 먹은 게 아쉽지만,
다파에서는 브런치 식당이……

허기진 마음에
눈에 들어온 샤오마이 집에 바로 들어간다,

샤오파오도 먹었다,

핫소스를 속에 넣어준다,





그리고 또 다시 출발,,🏍️
퓨어골드에 들러
지인에게 줄 코코잼을 몇 개 더 사고,

Puregold Siargao · 3.8★(99) · Supermarket

Q3HF+FQP, Dapa,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미니 사이즈가 91페소 2100원

다시 부르고스를 향해,
먼 길을 떠난다🏍️

이렇게 먼 길을,
왕복 130km 되는 거리를
나는 어떻게 스쿠터를 타고
이틀 연속 왔다 갔다 했으며
하루 건너 뛰고 또 왔다갔다 했으니
내 어깨와 손목이 이상한 것도
이상할 게 없다~,~

이제 한 번에 쭉 못 가고 쉬엄 쉬엄 간다,
그래도 허리와 어깨와 손목이 아프다…

그나마 한국처럼 신호등이 있고
복잡한 도로가 아니라
가능한 일이다..




코코넛 트리 덱에서 다시 한 번 멈춘다

Dawis Restaurant, Maasin Mountain View · 4.7★(16) · Restaurant

R366+R3X, Dawis Restaurant, Maasin Mountain View, Maasin, Pilar,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라떼의 맛은 내가 아는 그 맛은 아니지만😅

이 길을 지날 때면 항상 들러
전망을 보며
목을 축이고
한숨을 돌린다,

복잡한 제너럴 루나에 있다가
고즈넉하게 여기 앉아
고요히
이 자연을 말없이 보고 있자니,,,,,,

아, 난 역시 여기구나..

도시 쪽이 아니구나..

나 자신을 더 배운다,
너를 더 알아간다🙇🏻‍♀️

난 왜 자꾸 화장실 사진을 찍는지…😅

커버가 없는 게
신기한가보다…
~,~


그러고 필라에서 한 번 더 스탑하여
주유를 하고 식당엘 갔다,
코코넛 트리 덱에서 먹고 싶었지만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기에.

오징어 아도보를 먹었는데,
정말 진짜 피곤했는지,
사진 한 장 안 찍었다,

Ging’s Cafe · 4.9★(18) · Family restaurant

Pilar,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처음이었다,
식당에서 먹은 걸
사진을 안 찍은 건..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직은 관광지 쪽에 더 가까워서 그런지,
주인 아줌마가,,

딱 외국인 관광객으로 대해
로컬한테 하는 말투와
나한테 하는 이벤트성 말투가 확연히 다르다.

딱 이런 사람들 있다,
포트 바톤에서 처음 묵었던 숙소 아저씨도 그랬는데
굉장히 활짝 웃으며
온몸으로 개그치고 농담 하면서
이것 저것 알려주고 친절하게 대하는데,

로컬 말투는 확 낮아지고 달라지면서
다른 얘기한다,
딱 봐도 뒷담화 에너지다,

옆에 로컬 손님한테는 물을 주는데
나한테는 안 준다,
음료수를 시키라는 얘기지.

이래서 관광지 식당에도 잘 안 갔는데
하필 이렇게 완전 피곤할 때
이런 아줌마가 걸렸네,

기분 완전 잡친다,

이 기분은,
이 감정은,

사실 “신호”다.
중요한 신호,

이건 사실 그 아줌마와는 하등 상관이 없다,
나의 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은.

내가 피곤하다는 신호,
쉬어야 한다는
내 생명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라는 걸

나는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 중요하다는 걸,
빨리 잊어버리고 씻어낼 게 아니라,

보듬어주어야 한다는 걸,
네가 피곤하고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어야 한다는 걸,

그래서 사실
그 annoying한 아줌마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는 걸.


그렇게
생각을 전환하며
오니,🏍️

어느새 파시피코에 도착했다..

너도 힘드니,,
마지막 서핑 레슨 전,
잠깐 휴식을 취하려
망고쉐이크만 한 잔 마셔도 되냐고 들어간 레스토랑,

Cabanas Grill and Restaurant - Siargao · 4.2★(6) · Restaurant

X32X+J7F, Siargao Circumferential Rd, San Isidro,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maps.google.com

120페소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저쪽에서 밥을 먹던 가족,

술이 거나하게 취해
기분이 좋아진 아빠,

어린 시절 그 뒤에는
항상 악몽이 시작됐기에,
난 이런 사람을 보면 저절로 몸이 긴장이 된다..

하지만 가족은
평온하게 식당을 떠나고..

그 모든 건,
역시 내 머릿 속에만 존재한다는 걸.



서핑 보드가 쪼로로,
서핑 강습은 시간당 600페소, 14000원
서핑 보드 렌탈은 시간당 200페소라고 씌여 있다. 4700원

나중에는
혼자
보드를 렌탈하여
바다 위에 둥둥 떠있고 싶다..

보드 위에 엎드려서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가 너무 좋다…




마지막 서핑 레슨,
다섯 번째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들었다가
제너럴 루나에 갔다오면서 처음으로 3일에
한 번 꼴이 됐는데,

감각을 완전 잃었다..

역시 그건 우연이었어..

킹은 새로
왼쪽, 오른쪽 턴을 도는 걸
가르쳐주었지만,

나는 그동안 잘 되던 일어서기조차
되질 않았다..

그러다가,,,,
다시…
,,,,
일어났다..!

킹은 원래,
안하다 하면
감각을 잃다가
조금있으면 금방 돌아온다고,

제너럴 루나를 갔다와서
그런 거라고 했다.

난,

이제 한국 가면
완전 잃어버릴거야..😭😭😭


하지만 마지막 웨이브에서는
끝까지 서서 가고
살짝 턴도 해보면서
기분 좋게 마쳤다~!😄

고마워, 킹, 리즈🩵



그리고 다음 날 새벽 비행기라,
공항까지 가는 트라이시클을 아는지 물었다,

숙소에서 연결해준 데는
1000페소를 불렀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방법을 찾고 싶었다,

제너럴 루나에서 공항 가는 사람들은 많아서
밴이 300페소 밖에 안 하는데,

부르고스는 공항이 더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가는 사람이 없으니 비싸다..

킹은 자기 친구가 그걸
한다며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니까
번호를 몰라서
집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가서 쿠야 바동을 부르면 된다고,,

진짜 올드 패션,,

킹이 알려준 쿠야 바동의 집 근처에서
나는

“쿠야 바동~ 쿠야 바동~”

을 부르며 집을 맴돈다🤣

덕분에 집 뒷마당 쪽 까지 구경하는 중,,😄
닭장이 있다,,
여기서 계란을 얻나보다,,

서성거리는 나에게
동네 사람들이 와서
쿠야 바동에게 전화를 걸어준다,

그래서 숙소보다
200페소 저렴함 가격을 불러서
가기로 했다,,




샤르가오에서
마지막 밤..

,,을 어떻게 보낼까,
밖에 나갈까 하는데
짐 쌀 게 너무 많다..~,~

그냥 여유롭게 짐을 싸며 보내야겠다, 낼 새벽 세 시에 일어나야 하니,, 하는데
전기가 나간다🤣

여기서는
전기가 잠깐 나갈 때도 있고
한 시간 씩 나갈 때도 있다,,

처음엔,
포트 바톤의 기억 때문에,
내가 전기를 많이 써서
주인 아저씨가 내려버렸나 맘을 졸이며
괜히 선풍기도 계속 못 켜놓고
눈치보며 껐다 켜고
처음에는 불도 잘 안 켰다..

하지만 동네 전체가 나간 거임을
나중에 알았다,
주인 아주머니와 아드님은 좋으신 분들이었고
그런 거 하나하나 세세히 보지도 않을 뿐더러
그러기엔 숙소가 너무 넓고
숙소 쪽에 거주하시지도 않는다,,
사람의 그릇의 크기가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Cris & Mar Homestay, Burgos – Updated 2023 Prices

The prices at Cris & Mar Homestay may vary depending on your stay (e.g. dates, hotel's policy etc.). To see prices, enter your dates.

www.booking.com



포트 바톤에서 생긴
필리핀 트라우마가
시아르가오에서
전부 치유됐다…

고마워, 시아르가오🏝️


시아르가오에서
깨달았다,

우리는, 모두,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짐을 싸면서
유투브에서 나온 우연찮은 말,


우리는 오직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