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공항 환승 가성비 숙박

어젯 밤,
11시 반 마닐라 도착,

다음 비행기는 다음 날 오전 11시 반,
열 두 시간의 레이오버다.

나는 그냥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출국장 입구의 쿠야가
너무 길다며
어차피 체크인은 다섯 시간 전에 오픈해서
밖에 있어야 하니
호텔로 가라는 것이다.

75 inn

75 Inn · 3.8★(22) · Motel

여기가 싸고 무료 셔틀 운영하니까 택시 탈 필요도 없다며 자꾸 여기를 추천했다, 뭔가 커미션이 있는지?😅

하룻밤에 얼만데?
1500페소 밖에 안해,,

비싸,
내가 본 데는 500페소 정도야,
호스텔이지만,,

NomadsMNL Hostel, Manila – Updated 2023 Prices

거긴 택시가 공짜야,,
택시가 얼마나 비싼데,,

그래서 공항에 있으려고,,

너 Grab알아?

뭔데? 그거 택시같은 건데
가격이 미리 나오니까 호갱당할 걱정이 없어,,


결국 쿠야의 설득에
공항에서 밤을 새우는 계획을 접고
호스텔로 향했다,

쿠야의 계획은 나를
75Inn 으로 보내는 거였던 거 같았으나
어쨌든 그의 도움으로
Grab이라는 우버같은 앱도 다운받았다,

Grab. The Everyday Everything App.

살라맛 포~ 쿠야,

생각해보면 도움을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나는 처음에 택시인 줄 알았는데,
미국의 우버같이
일반인들이었다, 그랩 기사님이 한국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날리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한국인 친구가 두 명 있고 와이프가
한국 드라마 매일 보고 자기도 엄청 좋아한다는 것이다,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을 엄청 좋아한다고.

응,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잘해주니까
너무 민망해-.-;

160페소가 나왔는데,
잔돈이 없어서 140.5페소로 깎아줬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호스텔은
도심 속의 작지만 깔끔하고
매우 잘 organized 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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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그랩 쿠야랑 잔돈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이미 기다리고 있다가
트렁크에서 짐을 벌써 빼놓고
신속, 정확 그 자체,,,


짐을 짊어지고 이동하는 게 싫어
그냥 공항에 있으려고 했는데,
이동이 별로 안 피곤하게 느껴졌다..

마닐라 공항에서 밤을 보내야 할 때
하룻밤 몸을 누이기에 너무 충분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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