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일이었다,

20년이 지난 뒤에야

그 아이와의 일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한 건,

Only after 20 years had passed did memories with him begin to resurface, 

 

아마 묵은 짐들을 버리기로 결심을 하고

편지상자를 확인하다가 나온 사진 때문이겠지만. 

perhaps because I had resolved to let go of the baggage

and stumbled upon a photo while going through a letter box.

 

사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건..

I was struck dumbfounded by the photo...

그 아이는 언제나 내 옆에 있었다는 것. 

He was always by my side. 

 

그리고 하나 둘씩 생각나는 20년 전의 기억들,

And as memories from twenty years ago started flooding back, 

 

그 아이는 충분히 자기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지만

내성적인 나는 그렇게 대놓고 적극적인 게 부담스럽기도 했고 

I realized that while he was always expressive, I, being introverted, found it burdensome to be so openly expressive.

아니면 너무 반듯하고 건강하고 똑똑하고 잘난 아이가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나의 어두운 무의식이 두려워했던 거 같다,

진짜 나를 알면 안 좋아할텐데 하는. 

굉장히 낮은 자존감.. 

Perhaps I feared that such a bright, healthy, intelligent person liking me meant my dark subconscious was scary, fearing he wouldn't like the real me.

 

그리고 항상 내 뒤에 서있던

누가봐도 그 아이보다 덜 멋있고

약간 음침하고 어두운 에너지가 있는 다른 애와 아주 toxic한 첫 연애를 했었다..

 

그리고 이십년이 지난 지금,

이 아이가 계속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떠오르는 이유는,

 

이제서야 내 에너지가 바뀌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동안 나는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부담스러워하고

항상 부정적이고 어두운, 내 무의식의 주파수와 같이 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느끼고 만나왔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밥을 같이 먹은 이는

알코홀릭에 orgainizing이 전혀 안되는 애였다,

 

아마 이제는 내가 나이가 많아졌기 때문에

20년 전보다 더 내 자신을 낮췄던 거 같다,

 

믿을 수가 없다,

20년 동안이나 반복된 내 이 패턴을 깨닫고는, 

 

내가 얼마나 나 스스로를 굉장히 낮게 생각하는지 

내가 얼마나 스스로 좋은 걸 받기를 거부하고 있었는지를

이제 깨달았다,

 

이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건

단연코 술 때문이 크다.

 

난 알코홀릭이다,

술이 얼마나 우리의 뇌와 영혼을 파괴하고

자기 자신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지,

특히나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큰 나 같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그 부정적인 에너지, 그 익숙한 에너지 속에서 편안하게

머무르게 하는지,, 

 

그건 끊어봐야 알 수 있다,

그걸 끊는 건

목숨을 끊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럽다.

알코홀릭들한텐. 

 

 

술을 끊고 2년 9개월이 된 지금에야

내 고통의 원인들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그 전에는 그냥 삶이 고통스럽기만 했으니까, 

술이 없는 삶은. 

 

지금에서야 그 아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나를 좋아해줘서,

이유없이,

내가 어떤 아이인지 상관없이,

그렇게 잘난 너가

나를 좋아해줘서.

 20년이 지난 지금에라도

내 자존감이 힘을 얻을 수 있어서 

고맙다고 마음으로 말하고 있다.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물어

그의 소셜미디어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모두다 개인 계정이라,

그의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외부적인 활동을 하는 그의 아내를 통해

그가 만든 세상을 엿볼 수 있었다,

 

여전히 그는 건강했고, 특별했고, 똑똑했고,

멋있었다. 

 

멋있는 네 앞에서

수줍게 웃을 수 밖에 없던 나, 

너무 멋있어서 무서워서 항상 '안녕'만 하고 도망갔던 나,

 

그랬던 나 자신에게 

사랑을 보낸다,

넌 아름답고,

넌 똑똑하고,

넌 훌륭하고,

넌 특별하고

넌 건강하고

넌 섹시하고

 넌 멋있어. 

 

 

그리고 나와 같은 낮은 자존감과 알코홀릭으로

괴로워할지 모를

다른 나들에게 사랑을 보낸다.

 

넌 아름답고, 넌 훌륭하고, 넌 멋있고, 넌 특별하고, 넌 건강하고, 넌 섹시하고, 넌 똑똑해. 

 

 

 

A profound lack of self-esteem... And I, who always had someone less impressive, slightly gloomy, with a darker energy standing behind me, had once entered into a toxic first love...

And now, twenty years later, the reason this child continues to linger and resurface in my mind is also evidence of how my energy is changing.

All this time, I've felt overwhelmed by people better than me and have always gravitated towards those who match the negative, dark frequencies of my subconscious. Just recently, someone I shared meals with was an alcoholic with no organizational skills. Perhaps now that I'm older, I'm more critical of myself than I was twenty years ago.

It's unbelievable... Realizing this pattern I've repeated for twenty years, I've come to understand just how lowly I've thought of myself, how I've rejected anything good for myself.

It took a long time to get here, undoubtedly, largely due to alcohol. I am an alcoholic. Understanding how alcohol destroys our brains and souls, preventing us from seeing ourselves clearly, especially for people like me with significant childhood traumas, allowing us to remain comfortably within that negative, familiar energy... One can only know by quitting. Quitting is as painful as ending one's life, for alcoholics.

Now, after quitting for two years and nine months, the causes of my suffering are beginning to emerge. Before, life was just painful, without alcohol. Now, I want to thank that child, even after twenty years, for liking me, unconditionally, regardless of who I was, for being so amazing and still liking me.

Even now, after twenty years, I'm thanking them in my heart for giving my self-esteem a boost.

As thoughts continued to spiral, I found myself searching for his social media, all private accounts, so I couldn't see his face, but through his wife's external activities, I could peek into the world he created.

He was still healthy, special, smart, and cool.

To the me who could only shyly smile in front of you, too scared to stay because you were too cool, I send love. You are beautiful, smart, great, special, healthy, sexy, and cool.

And to other versions of myself who may suffer from low self-esteem and alcoholism, I send love. You are beautiful, great, cool, special, healthy, sexy, and sm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