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버튼을 누루세요

마이클씨와의 수업이 두려웠다,

언제나 그랬듯, 처음에 아무런 기대가 없을 때는 아무렇지 않은데,

더 많은 얘기를 하고 그 사람이 project 하는 그 사람의 무의식이 노출될수록 나는 힘들어졌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한 번만 더 horrible이라는 단어를 말하면, 그 말좀 하지 말아줄래요? 라고 말해야겠다,,

 

그리고 예전에는 그런 일이 생기면

그 괴로움을 내 프로그램 된 무의식이 계속 반복재생시켜서

그 괴로움을 내 스스로가 증폭시키는 꼴이었다,

 

반복재생 시키려 할 때마다

내가 인지하게 되었고

스스로 정지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되었다,

 

이 반복재생이 나를 힘들게 한다는 걸 이제 인식하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이번 수업에서,

나는 놀라운 사실을 경험했다,

horrible이라고 말할 때, 내가 스스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계속 perfect, very good!을 연발하니까 (그건 또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잘해서, 진심에서 우러나온 감탄사였다,)

그래서 였을까,

마이클씨는 어느 순간, horrible이라고 하고 나서 갑자기 스스로 잠잠해졌다,

 

이전 같으면 horrible~ I'm horrible을 연발했을텐데,

 

나는 적잖이 놀랐다,

아, 이거구나,

 

나의 아저씨에 이런 대사가 있지,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다른 사람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다른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모든 일이 (안 그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에 갇혀있다면,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면,

계속 반복재생이 되고 있다면,

 

정지버튼을 누르세요.

그리고 숨을 크게 내쉬고 들이마시세요,

 

정지버튼을 누르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재생시키세요,

그리고 그 영화 속에서 사세요, 

그 영화의 주인공이 당신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영화

그 영화의 주인공,

 

그 주인공이 당신입니다.